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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원 "국민 눈높이 못 미쳤다"…李대통령 회견 하루 만에 사퇴
김승원 "국민 눈높이 못 미쳤다"…李대통령 회견 하루 만에 사퇴
  • 송인석 기자
  • 승인 2026.09.19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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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무부장관 지명 20일 만에 '보고서 채택' 뒤 이례적 낙마…"정부에 부담줘선 안 된다 생각"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사퇴 기자회견을 마치고 국회 소통관을 나서고 있다. 

[금융소비자뉴스 송인석 기자] 김승원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19일 자진 사퇴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그를 후보자로 지명한 지 20일만이다. 이로써 지난 13일 용혜인 성평등가족부장관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데 이어 2기 개각 인사들 중 두 명이 연속 낙마하게 됐다.

김 후보자는 신약 로비 의혹, 이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모임 대표 이력 등으로 야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해왔다.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깊은 고민 끝에 법무부 장관 후보자직을 내려놓기로 결심했다"라며 "민생을 살피고 개혁을 완수해야 할 정부에 작은 부담을 더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눈높이에 미치지 못했음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저의 부족함을 깊이 성찰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후보자로 지명해 준 대통령님께 감사드리며,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정말 송구하다"며 "어제 대통령님 기자회견을 보며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상처받으셨을 장애인과 가족들, 돌봄 현장에서 헌신해 온 분들과 저와 인연을 맺으셨던 모든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

김 후보자는 "직은 내려놓아도 진실은 포기하지 않겠다"라며 "윤석열·한동훈 정치 검찰의 표적 수사와 한동훈 (의원의) 수사 기밀 불법 유출 짜깁기 사태 전모를 끝까지 밝히겠다"고 했다. 이어 "이번 일이야말로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국민에게 입증한 사례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도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불법 유출된 검찰 수사 자료를 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 제기 수단으로 사용했다고 보고 "처벌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당 지도부와 논의가 된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장문 발표로 갈음하겠다"고 짧게 답했다. '사퇴 결심 전에 청와대와 사전 교류가 있었나'라는 질문에는 "대통령께 누가 되는 것이 가장 마음 아팠다"고 털어놨다.

'식약처 청탁 의혹은 여전히 부인하는 것인가' 등의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떠났다.

판사 출신 재선 의원인 김 후보자는 지난달 30일 지명 이후 야당으로부터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 가족의 협동조합 특혜 의혹 공세를 받았다.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적격' 채택, 이 대통령의 재가만 남은 상태였다.

이 대통령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김 후보자에 대해 "나름 최선의 인선을 했다고는 하지만, 국민 검증 과정에서 여러 가지 논란들이 발생하고 있는 걸 보고 있다"며 "(국민 검증) 과정에서 벌어진 많은 사안과 지적들, 후보자의 역량과 또 국민의 눈높이 등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청와대는 이날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자진 사퇴에 대해 "청와대는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결정을 존중한다"며 "국정의 부담을 줄이고자 후보자가 결정한 것으로 이해한다"고 밝혔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향후 필요한 후속 절차는 정해진 규정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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