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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엔비디아와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LG, 엔비디아와 내년 1분기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공개
  • 송인석 기자
  • 승인 2026.08.14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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젯슨 토르·아이작 그루트 기반 이족보행 로봇 개발…연내 美 테네시 공장서 로봇 실증…LG전자·이노텍·엔솔 핵심 기술 결집
LG·엔비디아 'AI동맹' 실행 단계로 진입…2027년 휴머노이드·2028년 80MW 팩토리
구광모 ㈜LG 대표(오른쪽)와 젠슨 황 엔비디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한 후 미니어처 휴머노이드 로봇을 들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이 로봇은 LG가 선물한 것으로, 구광모 대표와 젠슨 황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의 사인이 담겨있다. [LG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금융소비자뉴스 송인석 기자] LG가 엔비디아 플랫폼을 기반으로 인간형(휴머노이드) 로봇, 인공지능(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3대 분야에서 AI 시대 표준을 만들고 확산을 가속화한다. 엔비디아의 인간형 로봇 추론 모델인 아이작 그루트(Isaac GROOT) 기반으로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을 신속화해 내년 1분기 공개를 예고했다.

LG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소재 엔비디아 본사에서 구광모 ㈜LG 대표와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지난 6월 서울에서 열린 최고경영진 회동 이후 약 두 달 만에 협력 범위를 구체화한 것이다.

양사는 MOU를 통해 기술 교류나 설루션 공급 관계를 넘어 로봇, AI 팩토리, 모빌리티 등 주요 미래 산업 분야에서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실체·성과 중심으로 속도감 있게 협업하기로 했다.

구 대표는 "양사 협업이 속도를 내면서 AI 팩토리(대규모 AI 연산능력 제공시설), 피지컬(Physical·신체) AI, 모빌리티 분야에서 함께할 과제가 명확해졌다"며 "산업을 선도하는 참조(reference·참조) 구축을 통해 AI 확산을 가속하겠다"고 말했다.

황 CEO는 "LG와 엔비디아는 수년간 이어온 협력을 바탕으로 LG의 제품 엔지니어링 및 제조 분야 리더십과 엔비디아 기술을 결합해 로봇, AI 팩토리, 자율주행차의 새로운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족보행 로봇 공개에 앞서 실제 제조 현장 검증도 시작

이번 협력에서 가장 먼저 가시화하는 분야는 로봇이다. LG가 개발 중인 이족보행 휴머노이드에는 로봇의 자체 AI 연산을 담당하는 엔비디아 ‘젯슨 토르’가 들어간다. 개발에는 엔비디아의 휴머노이드 파운데이션 모델 ‘아이작 그루트’와 로보틱스 통합 안전 시스템 ‘헤일로스 포 로보틱스’도 활용된다. 공개 목표 시점은 2027년 1분기다.

LG그룹 계열사들의 기술도 휴머노이드에 결집된다. LG전자가 엑추에이터를, LG이노텍이 센서를, 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를 맡는 방식이다. LG는 엔비디아의 AI 플랫폼과 그룹 내 부품·제조 역량을 결합해 자체 피지컬 AI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이족보행 로봇 공개에 앞서 실제 제조 현장 검증도 시작한다. LG는 올해 안에 휠 베이스 형태의 ‘LG 클로이드(CLOiD)’를 LG전자 미국 테네시 공장 세탁기 생산라인에 투입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성능을 개선한 뒤 글로벌 생산시설과 가정, 상업 공간 등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로봇 학습에 필요한 데이터 체계도 공동으로 구축한다. LG CNS의 로봇 플랫폼 ‘피지컬웍스’를 활용해 데이터 수집·생성부터 학습과 검증까지 반복할 수 있는 피지컬 AI 데이터 팩토리 구현을 추진한다. 여기서 확보한 데이터와 제조 현장 실증 경험은 LG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RFM) 고도화에도 활용된다. 양사는 연구개발과 실증, 사업화를 담당할 공동 태스크포스(TF)도 운영한다.

모빌리티에서도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확장 추진

AI 인프라 분야에서는 단계적으로 대형 레퍼런스 시설을 확보한다. LG는 엔비디아 ‘DSX AI 팩토리’ 아키텍처에 LG전자 냉각 기술,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LG CNS·LG유플러스의 설계·운영 역량과 LS의 전력 솔루션을 결합할 방침이다. 먼저 2027년 상반기 엔비디아의 차세대 AI 플랫폼 ‘베라 루빈’을 기반으로 냉각·전력·IT 기술을 검증할 시설을 구축한다.

이어 2028년 상반기 충남 천안에 80MW 규모 AI 팩토리를 조성한다. 서버와 냉각·전력 설비 등을 모듈 형태로 사전에 제작한 뒤 현장에서 조립하는 프리패브 방식을 적용해 건축기간을 20% 이상 줄인다는 목표다. 이 시설은 피지컬 AI와 로봇 파운데이션 모델 고도화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LG는 향후 검증된 그룹 통합 솔루션을 글로벌 빅테크 고객에게 제안하는 사업도 추진한다.

모빌리티에서도 엔비디아 플랫폼을 활용한 사업 확장이 추진된다. LG는 엔비디아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에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결합해 차세대 인공지능중심차량(AIDV)용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기존 IVI 중심의 전장 사업을 자율주행 영역까지 넓혀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차세대 차량용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전략이다.

이번 MOU 체결에는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 류재철 LG전자 CEO, 홍범식 LG유플러스 CEO, 현신균 LG CNS CEO, 정수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이홍락 LG AI연구원 공동 연구원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참석했다. 양사는 단순 기술 교류나 솔루션 공급을 넘어 실제 사업 성과를 내는 데 협력의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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