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23:45 (토)
카드업계, 열흘만에 ‘무이자 할부 재개’
카드업계, 열흘만에 ‘무이자 할부 재개’
  • 박용근 기자
  • 승인 2013.01.11 09: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비난 여론 의식해 거의 모든 카드사 동참

새해 들어 고객에 큰 불편을 끼쳤던 상시 행사용 카드 무이자 할부가 중지 열흘 만에 전격 재개됐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 거의 모든 대형 카드사들이 새해 들어 중단했던 상시 행사용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이날 또는 금주에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다시 하겠다고 결정했다.

 

이에 따라 카드 이용자는 대형 할인점이나 백화점에서 물건을 산 뒤 별다른 절차 없이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다시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번 신용카드의 무이자 할부 중단사태는 새해 1일부터 신한카드 등 카드사들이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등의 무이자 할부를 갑자기 중단하면서 일어났다.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 시행으로 무이자할부에 들어가는 마케팅비용을 카드사와 가맹점이 함께 부담해야 하기 때문이다. 연매출 1천억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에는 카드사들이 그동안 무이자 할부라는 상시 이벤트를 통해 그 비용을 전액 부담해왔으나 가맹점이 분담을 거부함으로써 무이자할부를 중단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카드사들은 고객에 공지를 제대로 하지 않아 혼란을 초래했다. 또 무이자 할부를 주로 이용하는 서민들은 가뜩이나 불황으로 주머니 사정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분노가 폭발했고 카드사에는 항의 전화가 빗발쳤다. 

 

카드업계의 ‘무이자 할부 재개’는 이런 상황에서 카드사들이 경제 불황기에 고객 배려보다는 수익 챙기기에 급급한다는 비난 여론을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먼저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이날부터 내달 17일까지 전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에 들어갔다. 대상 업종은 백화점, 대형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가전, 자동차, 보험, 패션, 양품점, 병원, 방문판매 등 11개 업종으로 대형가맹점뿐만 아니라 중소형 가맹점까지 모두 해당한다.

특별 무이자 할부 형식을 빌렸지만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중단을 내달 17일까지 미룬 셈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해 신한카드 자체 비용으로 한 달간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기로 했다"면서 "이는 개정된 여신전문금융업법에 어긋나지 않는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이어 롯데카드도 다음달 17일까지 전 고객에게 모든 업종과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행사에 돌입하기로 했다. 다만, 이 행사를 위한 전산 작업에 시간이 걸려 무이자 할부 재개에는 1~2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고객 배려 차원에서 결정한 사안"이라면서 "내달 17일까지 중소형과 대형가맹점 모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한다"고 설명했다.  

현대카드도 11일부터 내달 17일까지 모든 회원을 대상으로 생활 편의 업종인 할인점, 온라인 쇼핑몰, 백화점, 가전, 차량 정비, 손해보험, 항공사, 면세점, 여행업에 대해 2~3개월 무이자 할부를 해주기로 했다.  

국민카드는 오는 12일부터 내달 17일까지 유통, 온라인쇼핑 등 10대 업종에 대해 전 고객을 대상으로 2~3개월 무이자할부 행사를 진행한다.하나SK카드도 내달 17일까지 모든 고객에게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삼성카드는 이달 말까지 상시 행사용 무이자 할부 행사를 유예한 데 이어 2월 1일부터는 슈퍼마켓, 병원, 의료, 전자, 보험 등 생활 편의 업종에 대해 고객별로 2~3개월 무이자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카드사들의 이런 행사는 내달 17일이 된다고 해도 중단하기가 사실상 어려워 무이자할부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