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삼성전자 주가가 28일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8만 전자’에 복귀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장 대비 1.25% 오른 8만 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21년 8월 9일(8만 1500원)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종가 기준 8만원을 넘긴 것은 2021년 12월 28일(8만 300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장 초반 하락세를 보이다 오전 11시 전후로 상승 전환했다. 한때 장중 8만 1000원을 찍으며 52주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3월 중순만 해도 7만 원대 초중반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삼성전자로부터 HBM 제품을 납품받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또,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과 스마트폰 판매량 증가에 힘입어 삼성전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1분기 호실적을 전망하고 있어 '10만전자'도 현실화할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코스피는 삼성전자의 ‘8만전자’ 귀환에도 외국인·기관의 엇갈린 수급 방향 속에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9.29포인트(p·0.34%) 내린 2745.82로 거래를 마쳤다.
투자주체별로는 외인과 기관이 각각 1582억원, 589억원 순매수했지만 기관이 2378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밤 사이 크리스토퍼 월러 연방준비제도 이사는 금리인하 횟수를 줄이거나 더 미루는 것이 적절하다고 발언했으며, 내일 미국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발표를 앞둔 상황에서 결과에 따라 통화정책 컨센서스·금리가 민감하게 반응할 소지가 있기 때문에 짙은 관망 심리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1.25%)와 삼성전자우(0.60%)를 제외하고 일제히 내렸다.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강세로 2021년 12월 28일(8만300원) 이후 2년여 만에 8만전자 회복에 성공했다.
코스닥은 1.20p(0.13%) 떨어진 910.05로 장을 닫았다.
한편 2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48.7원)보다 2.5원 내린 1346.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1.9원 오른 1350.6원에 개장했다. 개장 직후 환율은 1353.0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중 고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 1일(1358.7원) 이후 약 넉 달 만에 최고치다.
이후 오전 10시께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고시 이후 환율은 1350원선을 하회하며 하락 전환됐다. 오후에 하락 폭은 더욱 확대되며 1342.9원까지 내렸다. 장중 고가 대비 10원 가량 차이가 나며 변동성이 큰 모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