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반도체 수출·장비 수주 증가…건설경기 안 좋아"...4월은 하락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반도체 업황 개선에도 건설경기 부진으로 3월 기업 체감 경기가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한국은행은 3월 3270개 기업(제조업 1813개·비제조업 1457개)을 대상으로 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 조사 결과, 이달 전산업 업황 BSI가 전월보다 1포인트(p) 상승한 69로 기록됐다고 27일 발표했다.
2022년 9월(64) 이후 최저치로 하락한 지난 2월 68에서 소폭 반등했다.
전월보다는 올랐지만 아직 지수가 100을 크게 밑돌며 현재 경영 상황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것을 보여줬다.
4월 업황에 대한 전망 BSI는 71로, 제조업(73)에서 2p, 비제조업(69)에서 1p 각각 내리며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철강 업황 악화와 건설경기 부진 등의 영향으로 제조업에서는 1차 금속(-10p)과 금속 가공(-7p)이, 비제조업에서는 부동산업(-4p)과 도소매업(-2p)이 특히 전망이 좋지 않았다.
3월 제조업 업황 BSI의 경우 전자·영상·통신장비가 14p, 기타 기계·장비가 3p 오르며 전월보다 1p 오른 71로 조사됐다.
반도체 수출이 증가했고, 반도체 제조용 장비를 중심으로 수주가 늘어난 영향으로 파악됐다.
다만 건설경기가 안 좋아 철강 수요가 감소한 데다 중국발 철강 공급 과잉으로 제품 가격도 하락하며 1차 금속은 9p나 하락했다.
기업 규모·형태별로 대기업(+3p)은 상승했고 중소기업은 전월과 같았으며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은 2p씩 올랐다.
3월 비제조업 업황 BSI는 정보통신업(+7p), 운수창고업(+5p), 전문 과학 및 기술 서비스업(+4p) 등에서 오르며 전월보다 1p 상승한 68로 집계됐다.
정보통신업의 경우 주식과 가상자산 거래 증가로 관련 플랫폼 운영 기업 매출이 증가해 지수가 상승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BSI에 소비자동향지수(CSI)를 반영한 3월 경제심리지수(ESI)는 전월보다 1.1p 하락한 92.2,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전월보다 0.2p 내린 92.7를 각각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