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2024년 전략 목표는 고객중심,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 주주가치 제고입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 20층에서 열린 제 2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진 회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 경영 슬로건은 '고객 중심 일류 신한, 틀을 깨는 혁신과 도전'이라고 밝혔다. 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그는 "1982년 신한은행 설립 당시 창업 주주들의 염원도 신한이 혁신과 성장 속에서 오래도록 생존하길 바라는 마음이었을 것"이라며 "올해 신한금융그룹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라는 명제 앞에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각오로 서 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 및 연결재무제표 승인의 건 △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의 건 △ 이사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 총 5개 안건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자리에서 진옥동 회장은 △엄격한 내부통제와 철저한 리스크 관리 △철저히 소비자의 관점에서 금융업을 재정의해 고객 편의 향상 △시장 기대를 충족하는 지속적인 수익 창출을 통한 주주가치 제고 등 세 가지 아젠다를 제시했다.
진 회장은 "올해 신한은 지속가능한 성장이란 이름 아래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각오를 갖고 있다"며 "고객과 주주, 사회로부터의 신뢰 속에서 모두에게 인정받는 일류 신한을 위해 임직원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금융업의 신뢰도 강조했다. 진옥동 회장은 "잠깐의 실수와 방심에도 어렵게 쌓은 신뢰가 무너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홍콩H지수(중국항셍기업지수) 연계 주가연계증권(ELS) 대응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풀이된다.
천상영 신한금융 재무부문장도 "홍콩 ELS 고객 손실 등 당면한 이슈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오는 29일 임시이사회를 열어 홍콩H지수 ELS 자율배상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신한금융은 기말 주당배당금 525원(연간배당금 2100원)을 결의했다. 연간 총주주환원율은 전년 대비 6%포인트 오른 36%다.
신한금융의 지난해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4859억원이다. 진 회장은 "분기 균등배당을 지속하고 자사주 매입·소각분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