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일본계 금융회사인 J Trust 그룹에 속한 제이티친애저축은행의 기업신용등급(Issuer Rating, 원화 및 외화)을 ‘BBB/안정적’에서 ‘BBB/부정적’으로 하향 변경했다.
27일 한국신용평가는,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저하된 자산건전성, 높은 조달금리 및 대손비용 영향으로 가중된 수익성 저하 부담, 사업포트폴리오 위험 대비 열위한 자본적정성 지표 등을 사유로 제이티친애저축은행의 신용동급을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저축은행은 일본계 금융회사인 J Trust 그룹에 소속, J Trust의 자회사인 Nexus Card가 2023년 말 기준 10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3년 9월 말 기준 대출금(M/S 1.9%)과 예수금(M/S 2.2%) 규모로 자산 규모 13위의 중상위권 저축은행이다.
가장 큰 문제는 개인신용대출 위주로 부신여신비율이 빠르게 상승, 자산건전성이 빠르게 저하되고 있다는 점이다.
연체율은 2021년 말 3.4%, 2022년 말 4.3%에서 2023년 말 6.5%로 상승하고, 고정이하여신비율도 2021년 말 4.2%, 2022년 말 5.2%에서 2023년 말 8.8%로 빠르게 상승했으며,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충당금/고정이하자산) 또한 89.2%로 전년 말(95.1%) 대비 5.9%p 하락했다.
무엇보다 개인신용대출 연체율이 2021년 말 5.3%, 2022년 말 7.2%에서 2023년 말 10.9%로 빠르게 상승하고 있는데, 가파른 금리 상승으로 인한 차주 채무상환부담 증가 등으로 VintageI(취급시기별) 연체율이 상승한 점과 더불어 가계대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 또한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파악된다.
올해도 건전성 저하 위험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 총대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개인신용대출 차주 대부분이 다중채무자로, 채무상환능력이 낮은 중∙저신용자 위주로 구성되어 있어 자산건전성 관리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높은 조달금리와 대손비용 영향으로 수익성 저하 부담도 가중되어 2023년 361억 원의 적자가 발생하는 등 수익성이 급속히 저하, ROA(총 자산순이익률)는 2021년 1.62%, 2022년 0.72%, 2023년 -1.37%로 빠르게 하락했다.
이는 2022년부터 높은 조달금리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 확대, 가계신용대출 연체율 상승에 따른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당기순이익이 감소했기 때문인데, 2023년의 경우 이자수익은 그대로인 반면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74%(+478억 원↑), 대손상각비(대출채권 관련손실 포함)는 41%(+341억 원↑) 증가했다.
올해는 기준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등으로 조달비용이 하락하며 NIM(순이자마진)이 다소 회복될 전망이나, 대출감소로 인한 수익기반 축소, 여전히 높은 조달금리 수준을 감안할 때 의미 있는 예대마진 확보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2023년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1.4%로 2023년 9월 말 업계평균인 14.1%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영업 축소로 인한 자산 감소 기조에도 불구하고 자본비율은 상승하지 않고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레버리지배율(10.6배) 또한 업계 평균(9.2배)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포트폴리오의 신용위험에 대비한 자본적정성의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판단한다.
2024년 흑자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 여전히 높은 조달 금리 수준과 개인신용대출 및 부동산금융에서의 추가 충당금 적립 부담 등의 해소되지 않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신용대출 중에서도 중금리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개인신용대출 차주 대부분 신용평점 기준 하위 20% 위주로 구성되고 다중채무자 비중도 높아 신용위험이 높은 편이다.
기업신용대출은 대부분 BBB- ~ BBB+ 등급 위주의 사모사채 등으로 구성, 2023년 말 기준 부동산금융(브릿지론 564억 원, 본PF 1,476억 원)은 2,040억원으로 총여신의 10% 수준으로 부실화 위험은 낮은 편이나, 본PF에서도 오피스텔 등 비주거용 자산 비중이 높고 후분양 비중이 높아 자산 회수기간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2023년 말 유동성비율은 176.6%로 우수한 편인데, 보유 현금, 단기매도가능한 유가증권, 개인신용대출 원리금 회수규모 및 기업대출 내 사모사채 규모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금융 등 기업대출 비중이 높은 타 저축은행 대비 단기 유동성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