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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추가 경기 하락시 건설사 PF·미분양 손실 최대 8.7조원"
한신평 "추가 경기 하락시 건설사 PF·미분양 손실 최대 8.7조원"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3.25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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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스트레스 테스트…부실 규모 건설사 자본 대비 최대 26% 수준
"부동산 경기 급격 악화시엔 부채비율 281.7%까지 높아져...부채비율 300% 초과 업체도  7개로 증가".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부동산 경기 추가 하락 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과 미분양으로 발생할 수 있는 건설사들의 손실 규모가 최대 8조7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신용평가는 25일 여의도에서 열린 건설업 신용 이슈에 관한 세미나에서 신용등급 AA급을 제외한 17개사(A∼BBB급)를 상대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이 추정됐다고 발표했다.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가 현 수준에서 점진적으로 저하되는 상황(케이스1)에서 PF 상환 재원이 부족하거나 본PF 전환에 차질이 생기면서 PF보증 손실이 발생했으며, 저조한 분양실적이 지속되어 공사대금 등을 회수하지 못하게 되면서 미분양 손실도 났다.

A∼BBB급 건설사의 PF보증 규모 15조9000억원 중 잠재손실은 4조3000억∼6조5000억원, 미회수 공사대금 관련 부실 규모는 1조5000억∼2조1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최소 5조8000억원, 최대 8조6000억원의 손실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미분양·PF우발채무 고려한 건설사 잠재부실 스트레스 테스트. 한국신용평가 제공. 
▲미분양·PF우발채무 고려한 건설사 잠재부실 스트레스 테스트. 한국신용평가 제공. 

대부분의 잠재손실은 A급 건설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은 "향후 관련 손실이 순차적으로 현실화할 경우 부채비율 등 재무안전성 저하가 예상된다"며 "건설사 합산 자본규모 대비 잠재손실 비중은 17∼26% 수준"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경기의 급격한 악화를 가정한 '케이스2' 에서는 건설사 합산 부채비율이 현재 188.2%에서 281.7%까지 상승하며, 부채비율 300% 초과한 업체는 현재 2개에서 7개로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신평은 올해 건설사의 리스크로 미분양과 PF 우발채무를 꼽으며 올해부터 건설사 평균 분양률 하락이 가시화되고, 주택 공급 감소에도 올해까지 입주 물량이 많은 점을 고려할 때 분양시장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말 한신평 평가 대상 20개 건설사의 합산 PF보증 규모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0조원으로 집계됐다.

이 중 도급사업 중 분양 부진 착공사업장, 지방 주택, 비주택 미착공사업장 등 리스크가 높은 현장이 약 12조원으로 전체의 44%에 달한다고 했다.

한신평은 주요 모니터링 대상 건설사로 롯데건설과 GS건설, HDC현대산업개발, 신세계건설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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