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관리 가능한 수준…PF 연착륙 정상화 본격화되면 하향 안정화 될 것"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금융당국의 부실 PF 대출 정리 및 연체율 관리 강조에도 작년 말 기준 금융권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잔액과 연체율이 전분기 대비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7%에 육박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잔액은 작년 9월 말 대비 1조4000억원 상승한 135조6000억으로 집계됐다.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8%포인트(p) 늘어나고, 전년 말(1.19%) 대비로는 1.51%p 급등한 2.70%로 나타났다.
업권별로 저축은행이 전 분기 대비 1.38%p 오른 6.94%를 기록해 전 업권 중 가장 상승 폭이 컸다. 은행과 여신전문금융회사 연체율도 각각 0.35%p, 0.21%p 올랐다.
반면 작년 3분기 기준 13.85%까지 치솟았던 증권의 PF대출 연체율은 13.73%로 하락했고, 상호금융(-1.06%p)과 보험(-0.09%p) 연체율도 내려갔다.
금융당국은 금융권 부동산PF 대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지만, 과거 위기 대비 연체율 및 미분양이 낮다는 점을 들어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저축은행 PF대출 연체율이 큰 폭으로 상승한 것과 관련해서는 "저축은행 업권 자본비율이 14.35%에 달하며 규제비율(7%, 자산규모 1조원 이상 8%)을 크게 상회하는 만큼 PF대출 부실로 인한 위험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다만 금융당국 관계자는 PF대출 연체율 상승세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면서도 "PF 연착륙 정상화 방안이 본격적으로 실행되기 시작하면 연체율이 하향 안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