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3:00 (일)
메리츠, 홈플러스 지원 나서…MBK와 1.3조 차환 지원 합의
메리츠, 홈플러스 지원 나서…MBK와 1.3조 차환 지원 합의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3.22 10:29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지원…'유동성 위기' MBK·홈플러스, 급한 불 꺼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 제공
▲홈플러스 강서 본사. 홈플러스 제공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메리츠금융그룹이 유통 업황 악화로 자금 조달 위기에 빠졌던 홈플러스의 지원군으로 나선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MBK파트너스와 홈플러스 관련 약 1조3000억원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계열사인 메리츠증권이 리파이낸싱 지원을 주관할 예정이다.

금리 수준이나 담보 등 구체적인 리파이낸싱 지원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업계에는 홈플러스의 신용도인 'BBB' 3년물 민평금리에 1%포인트(p)를 가산한 10% 안팎에서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사모펀드(PEF)인 MBK가 지난 2015년 7조2000억원에 홈플러스를 인수하는데 동원한 4조3000억원의 인수금융 중 오는 6월 말 만기 예정인 메리츠증권으로부터의 차입금 3000억원, 특수목적법인(SPC) 유동화대출약정(ABL) 4000억원 등이 리파이낸싱 될 것으로 보인다.

MBK는 홈플러스 인수 후 9년째 투자금 회수를 하지 못해 유동성 위기론이 불거졌으나 이번 합의로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그동안 MBK는 점포를 매각해 재임대하는 '점포 유동화' 방식 등으로 차입금 규모를 크게 줄였지만 유통 업황 악화와 실적 부진, 게다가 부동산 시장 침체까지 겹쳐 차입금 상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협상으로 메리츠금융그룹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에 편중됐던 기존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유통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다변화한 행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앞서 메리츠증권은 지난해 초 '레고랜드 사태' 여파로 유동성 위기에 빠졌던 롯데건설과 1조5000억원 규모의 투자 협약을 맺은 바 있다. 롯데건설이 보증하는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매입하는 투자로, 메리츠 계열사가 9000억원 규모로 선순위 대출을 지원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