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코스피가 21일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2% 넘게 급등 단숨에 2,750대로 올라섰다.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2.41%, 코스닥지수는 1.44% 각각 올랐다.
전날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되면서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운 영향이 국내 증시 전반에 미쳤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64.72포인트(2.41%) 오른 2,754.86로 집계됐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750을 넘은 것은 2022년 4월 5일(2,759.20) 이후 716일, 약 2년 만이다.
지수는 전장보다 41.04포인트(1.53%) 오른 2,731.18로 출발한 이후 장중 한때 2,755.45까지 오르는 등 오름폭을 키웠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84포인트(1.44%) 오른 904.2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조8천782억원, 1조525억원을 각각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조9천11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지난달 2일(1조9천247억원) 이후 최대고, 기관 순매수 규모는 지난해 12월 20일(1조1천549억원) 이후 최대다.
개인 순매도 규모는 지난달 2일(2조4천896억원)을 넘는 역대 1위 기록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이 미국 금리 인하 기대에 위험선호 심리가 강화되며 급락했다.
금 가격 2천200달러 돌파…美 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 경신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대비 17.4원 내린 1,322.4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장보다 10.3원 내린 1,329.5원에 개장해 줄곧 하락 폭을 키웠다. 장중에는 1,321.9원까지 떨어졌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금융시장에서 비둘기파(통화완화 선호) 성향으로 받아들이면서 원화가 급한 강세를 보였다.
연준은 앞서 FOMC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했다.
시장은 연준 위원들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방침을 유지할지, 두 차례 인하 방침으로 바꿀지 주목해 왔는데, 연준은 이번 점도표(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 수준 전망을 표시한 도표)에서 올해 3회 인하를 시사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75.85원에 거래됐다.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884.15원)보다 8.3원 내렸다.
한편 금 가격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금리 인하 기대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1일 오후 1시57분 현재 금 현물가격은 2.14% 급등한 2천203.01달러를 기록 중이다. 4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2.06% 오른 2천205.6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현물 금 가격은 사상 처음으로 2천200달러를 기록했다.
연준이 올해 금리 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하자 금 가격이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씨티의 아카시 도시 북미 원자재 리서치 담당 헤드는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금 가격이 하반기 온스당 2천30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매체는 글로벌 중앙은행이 기록적인 금 매입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금값 상승의 요인이라고 전했다.
김정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3월 FOMC가 강한 경기 예상에도 금리 인하 전망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안도 심리가 유입됐다"며 "마이크론 호실적과 고대역폭 메모리(HBM) 시장에 대한 기대감 증폭 속에 반도체 질주가 코스피 상방 압력을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