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의 새 핵심 가치로 '신뢰'를 제시...유영숙 전 환경장관, 포스코홀딩스 이사회 의장 선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장인화(69) 대표이사 회장을 새 사령탑으로 하는 포스코그룹이 출범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1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장인화 대표이사 회장 후보를 새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키고, 주총 직후 개최된 이사회를 통해 그를 제10대 회장으로 선임했다.
장 회장은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에 입사해 기술투자본부장, 철강생산본부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한 철강전문가다.
지난 2018년 포스코 사장을 맡아 인공지능(AI)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그룹 핵심 사업인 철강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고, 신사업 분야에서도 배터리 양·음극재 사업을 재편해 그룹 신사업 기반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았다.
앞서 서울대 조선공학과 학부를 졸업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장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사랑을 받던 자랑스러운 포스코의 모습을 되찾겠다"면서 새 비전으로 '미래를 여는 소재, 초일류를 향한 혁신'을 제시했다.
이를 위한 3대 전략으로 ▲ 미래기술 기반의 초격차 비즈니스 선도 ▲ 함께 성장하는 역동적 기업 문화 구현 ▲ 신뢰받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제 구축을 내세웠다.
장 회장은 그룹의 새 핵심 가치로 소통과 화합의 토대가 되는 '신뢰'를 제시하고, "비즈니스 측면에서 철강 사업의 초격차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이차전지 소재 사업은 시장 가치에 부합하는 본원 경쟁력을 갖춰 확실한 성장 엔진으로 육성하는 한편, 사업회사 책임경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장 회장을 보좌해 포스코홀딩스를 이끌 사내이사로 정기섭 전략기획총괄(사장)이 유임됐고, 김준형 미래소재총괄(사장)과 김기수 포스코 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새로 선임됐다.
신임 사외이사로 박성욱 전 SK하이닉스 부회장이 선임됐고, 유영숙·권태균 사외이사가 재선임됐으며, 주총 직후 이사회에서 유영숙 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에 선임됐다.
유 신임 의장은 환경부 장관,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연구부원장을 역임한 ESG 분야 전문가로, 미국 오리건주립대 생화학 박사 출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