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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일시적 피크 호황’ 아닌 ‘구조적 펀드멘털 개선’
현대차∙기아, ‘일시적 피크 호황’ 아닌 ‘구조적 펀드멘털 개선’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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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신평, 신용등급 전망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
- 작년 합산글로벌 점유율 10.8%로 글로벌 판매순위 3위
- 중국시장의 부진, 인도시장의 성과로 만회하는 전략
- 기아, 내년 4조 원 이상 순현금 누적, 2025년 약 22조 원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현대자동차 및 기아가 개선된 제품경쟁력과 브랜드 인지도에 힘입어 글로벌 완성차시장 내 입지가 강화되고 있는데, 이는 일시적인 호황이 아닌 구조적 개선으로 판단하는 의견이 나왔다.

21일 한국신용평가는 현대자동차 및 기아의 신용등급 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긍정적으로 변경했다.

2년 연속 글로벌 완성차 판매량 3위를 기록하는 등 과거보다 제고된 시장지위와 2023년 국내 상장사 영업이익 1,2위를 기록한 우수한 이익창출력, 영업현금흐름이 미래기술투자로 이어지는 재무구조의 선순환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된 결과이다.

현대차·기아는 2022년에 이어 2023년에도 글로벌 판매순위 3(합산 글로벌 점유율 10.8%(중국 제외))를 기록, 미국, 서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호조와 주요 신흥국시장인 인도에서의 성장이 중국시장의 부진을 충분히 대체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는 2020년 코로나19 확산과 이후 주요 부품인 차량용 반도체의 공급차질로 인해 생산정상화가 지연되면서 3년간(2020~2022) 상당한 대기수요가 누적, 대기수요로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형성되며 실적이 개선된 효과를 본 것이다.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및 합산 영업이익률, 합산 순현금 규모
▲현대차·기아 영업이익 및 합산 영업이익률, 합산 순현금 규모

다만 올해부터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생산정상화와 고금리 지속, 각국의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위축가능성으로 인해 업체 간 경쟁강도 심화가 예상, 실적 피크아웃(Peak-out)에 대한 우려도 대두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글로벌 시장지위가 제고되면서 이익창출력이 대폭 개선, 판매량 회복효과 외에도 제품믹스 개선, 상위트림 선호 및 옵션채택률 증가 등에 따른 판매가격 상승이 실적 개선세를 견인하고 있다.

여기에 우호적인 환율 효과와 세타 II GDI 엔진 관련 품질비용의 기저효과 등도 수익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재무적인 측면에서도 현대차기아의 개선세는 뚜렷한데, 전동화 전환 및 미래사업을 위한 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우수한 재무구조가 유지되고 있다.

양사의 장기 투자계획상 전기차공장 건설을 비롯한 미래기술 관련 투자가 향후 2년간 집중될 것으로 보이나 풍부한 유동성과 영업현금창출력을 감안할 때 재무안정성은 매우 우수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플랫폼 공용화 및 모듈화를 통해 생산효율성을 제고, 계열 부품사로부터 동일하게 부품을 전달받는 등 그룹 내 영업적 긴밀성과 시너지가 매우 높은 편이다.

아울러 기아는 순현금 규모가 단기간 내 극적으로 개선(20192,3조 원 202316.4조 원)되고 2020년 이후 이익창출력 개선에 힘입어 자금잉여가 지속적으로 발생, 매년 4조 원 이상의 순현금이 누적되고 있다.

또 상대적으로 적은 투자규모(2024~2027년 평균 투자계획: 기아 6.6조 원 VS 현대차 11.8조 원)와 낮은 고정비 부담을 감안, 기아는 중단기적으로 순현금 누적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추정상 2025년 순현금 규모는 약 22조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기아의 펀더멘털 및 재무현황은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되고 있다.

▲주요 지역 합산 판매량 및 시장지위
▲주요 지역 합산 판매량 및 시장지위

한편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 속, 현대차기아의 대응전략은, 내연기관차,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 다양한 수요에 대처가능한 기술과 생산역량을 확보, 시장수요 변동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할 전망이다.

아울러 현대차기아의 연비 및 배기가스 배출 현황과 친환경차 판매실적을 감안할 때 권역별 주요 로컬업체 보다 양호하게 환경규제에 대응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중국시장 부진의 영향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높은 중국의존도를 줄이고, 선진국 및 신흥국에 걸친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로 재정비, 특히 단일국가 기준 글로벌 판매순위 3위로 등극한 인도시장에서의 성과가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인도시장은 일본 및 로컬 브랜드업체 외에는 경쟁업체가 많지 않으며, GM, 포드 등이 철수한 바 있어 상대적으로 경쟁강도가 낮다고 판단, 인도시장은 향후에도 현대차기아의 시장지위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룹 완성차 판매량 증가 전망과 원재료부담 완화로 부품사의 실적 개선세는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주요 부품사가 차입금 순상환기조를 보이는 등 안정적 재무구조가 뒷받침되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미래차량기술의 핵심인 자율주행과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모빌리티), 수소차생태계에도 투자를 지속 중이다,

한신평은 자동차산업이 내재한 경기변동성에도 불구하고 현대차기아는 제품경쟁력 확보, 지역 포트폴리오 재정비를 통해 과거보다 사업안정성이 크게 개선되었으며, 개선된 사업안정성이 재무역량에도 영향을 미치면서 중단기적으로 경기변동 영향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확보해 가고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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