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지난달 수출·수입 규모가 줄면서 기업 등 거주자 외화예금이 20억 달러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거주자외화예금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9억7000만 달러 줄어든 961억3000만 달러였다. 두 달째 감소세로, 작년 10월말(943억 달러) 이후 최저 수준이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 기업 등의 외화예금을 말한다.
통화별로 보면 엔화와 유로화 예금이 늘어났지만 달러화 예금이 줄었다. 달러화 예금은 전월 대비 25억3000만 달러 감소한 778억7000만 달러를 나타냈다.
한은은 2월 수출입 규모가 전월 대비 줄었고 일부 기업이 해외 투자를 확대하면서 달러 예금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제조업 기업의 직접 투자뿐만 아니라 비은행 금융기관의 채권 등 증권투자도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엔화 예금은 4억6000만 달러 증가한 98억6000만 달러였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강세 전환 기대 등으로 늘었다.
유로화 예금은 일부 기업의 수출 대금 일시 예치 등으로 1억8000만 달러 늘어난 60억7000만 달러였다.
주체별로 보면 기업예금이 807억5000만 달러로 21억2000만 달러 줄었다. 개인예금은 153억8000만 달러로 1억5000만 달러 늘었다.
은행별로 보면 국내은행 예금잔액은 855억4000만 달러로 10억2000만 달러 줄었다. 외국환은행 국내지점도 105억9000만 달러로 9억5000만 달러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