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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최대 주주 등극…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변수?
저축은행이 최대 주주 등극…DGB대구은행, 시중은행 전환 변수?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4.03.1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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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지분율 7.53%→8.49% 확보…국민연금 8.00% 제쳐
"단순 투자 목적이지만 저축은행 대출 부실 우려 커…대주주 변경 관련 살펴봐야"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DGB금융지주 최대주주가 OK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 저축은행이 대구은행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에 오르면서, 시중은행 전환을 신청한 DGB대구은행의 변수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DGB금융지주는 18일 최대 주주가 국민연금공단에서 OK저축은행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분율은 7.53%(1273만 6884주)에서 8.49%(1435만 3529주)로 증가했고, 변경 전 최대 주주였던 국민연금공단의 지분율은 8.00%(1352만 5178주)에서 7.99%(1352만2943주)로 감소했다. 

최대 주주가 변경된 일자는 지난달 29일이며, 변경 사유는 ‘주주명부 확인에 따른 변경’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단순 투자 목적으로, 수익 포트폴리오 다변화 차원에서 저평가된 주식에 투자해 여유 자금을 운용하고 있는 것"이라며 경영 참여 가능성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에서 변수가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키운다. 

OK저축은행의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부실 우려가 큰 데다, 대부회사가 사실상 시중은행을 소유한다는 데 국민적 거부감이 있기 때문이다.

작년 9월 말 OK저축은행의 부동산 PF 대출채권 규모는 1조311억원으로, 저축은행 중에서 유일하게 1조원을 넘겼다. 연체율도 9%대를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OK저축은행의 투자 목적이 '단순 투자'인 만큼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에 영향을 주진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대주주변경 관련 살펴보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경영 참여로 투자 목적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면 지주회사법에서도 문제의 소지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DGB금융의 대주주 변경과 관련해서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DGB금융그룹은 대구은행, 하이투자증권, DGB생명보험, DGB캐피탈, 하이자산운용, DGB유페이, DGB데이터시스템, DGB신용정보, 하이투자파트너스, 뉴지스탁, 하이애셋 매니지먼트 아시아(HI ASSET MANAGEMENT ASIA) 등 11개 자회사와 캄보디아, 라오스, 미얀마에 손자회사를 거느린 금융그룹이다.

대구은행은 지난 2월 7일 당국에 시중은행 전환 본인가를 신청했다. 전국 단위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사명도 iM뱅크로 변경했다. 대구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878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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