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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이후 미국은행은 ‘사무실’, 유럽은행은 ‘재택’
엔데믹 이후 미국은행은 ‘사무실’, 유럽은행은 ‘재택’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1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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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센터 분석...美,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등 사무실 근무 옹호...유럽, 바클레이, BNP 파리바, HSBC 등 재택 및 하이브리드 선호...Deloitte, Gartner, KPMG, McKinsey, ‘일부 재택근무 하이브리드 모델’ 정착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재택근무(WFH, work from home)를 권고했던 서구 은행들이 엔데믹으로 전환 후 일상회복이 본격화되면서 사무실로의 복귀(RTO, retune to office)를 모색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은행별로 차별화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제금융센터는 엔데믹 이후 서구 은행권의 근무방식 및 시사점분석자료를 통해, 전세계 은행들 중 18%가 직원들이 주5일 자유롭게 재택근무할 수 있는 유연성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50%는 하이브리드 구조를 가지고 있고32%는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는 추세인 것으로 파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은행들이 대체로 사무실 근무를 권고하고 대면 근무를 강화하려는 의지가 강한 반면유럽 은행들은 재택근무에 보다 유연한 모습이라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미국의 주요 은행들은 정부가 재택근무 지침을 폐기한 2021년부터 직원에 사무실 출근을 요청하기 시작, JP모건(JPMorgan), 골드만삭스(Goldman Sachs), 모건스탠리( Morgan Stanley) 등은 학습과 조직문화 등을 이유로 사무실 근무를 옹호하는 입장이다.

JP모건은 2,000여 명의 임원들에게 주 5일 사무실에서 업무할 것을 요구, 일선 직원들에게도 최소 주 3일의 사무실 출근 의무를 부여하여 현재 임원을 포함한 전체 직원의 70% 이상이 주 5일 사무실에서 근무하고 있다.

▲JP모건의 오프라인 대면지점 확충 계획
▲JP모건의 오프라인 대면지점 확충 계획

골드만 삭스는 은행 직원들은 주 5일 사무실에서 근무하여야 하며, 재택근무로 야근 시 저녁 식대를 지급하지 않는 등 가장 강력한 수준의 대면근무를 요구하고 있다.

모건 스탠리, US Bank, 웰스 파고(Wells Fargo) 등은 주 3일 사무실 근무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관리자들은 직원들이 팬데믹 이전 일상으로의 복귀를 거부하자 이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는 중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최근 주3일의 사무실 근무 요건을 충족하라는 요청에도 불구하고 출근하지 않는 직원들에게 최소 출근 시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징계조치를 내리겠다고 경고했다.

시티코프(Citigroup)는 인재 유치를 위해 더 많은 근로 유연성을 수용하는 입장으로, 팬데믹 초기부터 직원 대다수가 주 3일 사무실로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유지중이나 최근 들어 사무실 출근 준수 책임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유럽은행권의 경우, 영국, 프랑스, 스위스 등의 주요 은행들을 중심으로 재택근무에 대한 수용도가 높으며, 직원들의 강력한 요구 등으로 하이브리드 근무 형태를 정착시켜 나가려는 경향을 보인다.

바클레이(Barclays), BNP 파리바(Paribas), HSBC, 스탠더드 차타드(Standard Chartered) 등은 은행 직원이 주3일 사무실에 출근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을 시행 중이다.

▲서구 주요은행의 근무방식 비교
▲서구 주요은행의 근무방식 비교

로이드(Lloyd's Banking Group)의 경우 주 2일 출근 정책을 시행 중인 가운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유도 차원에서 무료 음식을 제공하기도 했으나 일부 직원이 반발을 하기도 했다.

UBS는 인재 유치에 유연한 근무 환경이 중요하다는 인식으로 일부 직원들에게 100% 원격 근무를 허용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은 주 3일 하이브리드 근무 중이다.

원격 근무 정책의 성공을 홍보해 온 도이치뱅크(Deutsche Bank)는 최근 관리직원들에게 주4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고, 은행 직원의 주3일 출근 의무화 및 금월요일 연속 재택 금지를 예고해 내부 비난에 직면했다.

Deloitte, Gartner, KPMG, McKinsey 등의 해외 컨설팅기관들은 엔데믹 이후에도 은행권에서 일부 재택근무를 하는 하이브리드 모델이 확고히 자리잡을 것이라는데 공통적인 의견을 보이고 있다.

미국 금융서비스 산업에서 구직자가 회사를 선택하는 주요 이유로 유연한 근무 형태가 임금이나 복지보다 상위에 위치하는 반면, 강력한 대면 근무 정책은 우수한 인재의 유입과 채용에 부정적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특히 재택근무를 하는 기업 고용주 중 94%가 재택근무 도입 이후에도 생산성이 이전과 동일하거나 더 높다고 응답했다.

무엇보다100% 재택근무를 하는 직원은 재택근무를 하지 않는 직원보다 평균 20% 더 행복하고 생신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된 자료도 있다.

그러나 원격 근무에 따른 직원간 소통과 협업의 어려움, 인력 양성의 질 저하, 사내 문화 공유 부족 등은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도 무시할 수 없다.

아울러 원격 근무로 사기 및 사이버 공격 노출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따른 비용 증가도 중요한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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