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정윤승 기자] 지난달 유가와 원·달러 환율 상승의 여파로 국내 수입제품의 전반적 가격 수준(원화 환산 기준)이 1% 이상 올랐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 대비 1.2% 상승했다. 2개월 연속 상승이지만, 1월의 2.5% 상승에 비해선 폭이 약간 줄었다.
한은은 국제유가와 달러-원 환율 상승 영향으로 광산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입 가격이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바이 유가(월평균·배럴당)는 1월 78.85달러에서 지난달 80.88달러로 2.6% 상승했다.
품목별로 보면 원재료의 수입 물가가 광산품을 중심으로 2.4% 상승했고, 중간재는 0.8% 올랐다.
환율 효과를 제외한 계약통화 기준 수입 물가의 전월 대비 상승 폭은 0.8%에 그쳤다. 전년 동월 대비론 4.0% 하락했다.
수입 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0.2% 감소했다. 직전 달에는 0.5% 상승을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지난달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1.4% 상승한 120.11로 나타났다. 2개월 연속 상승세다.
한은은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반도체 가격이 오르고 원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도 반영되면서 전월대비 1.4%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와 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4.2%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문의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2.2% 상승하며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론 18.4% 상승했다.
농림수산물의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지난달 계약통화 기준 수출 물가는 전월 대비 0.9% 올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선 보합을 보였다.
수출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로는 4.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