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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SK이노(배터리 증설), S-OIL(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부담 예상
올해 SK이노(배터리 증설), S-OIL(샤힌 프로젝트) 등 대규모 투자부담 예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14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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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편 분석...정유업, 유가는 ‘등락’, 수급 및 정제마진은 ‘양호’ 전망...유가, 경기 둔화 전망에도 일정 밴드 내 등락 예상

수급 및 정제마진, 수급 양호 및 정제마진 강보합권 양호 전망...GS칼텍스, SK에너지, SK엔무브 등 배당 부담 자체 대응 가능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올해 우리나라 정유업은 경기 부진으로 인한 수요 성장 둔화가 예상되지만, 실질적인 증설부담이 크지 않아 양호한 정제마진을 유지할 전망이다.

14일 한국기업평가는 정유업에 대한 2024년 상반기 정기평가 점검자료를 통해, 유가는 경기 둔화 전망에도 불구 OPEC+ 감산 정책이 지속되고 낮은 재고 수준, 지정학 리스크 등을 감안하면 일정 밴드 내에서 등락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수급 및 정제마진은 정제설비 순증 규모가 글로벌 수요 증분을 하회, 수급이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는 가운데, 정제마진은 강보합권을 형성하며 양호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가는 올 1~2월 경기 부진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중동 분쟁, OPEC+ 감산 유지, 아람코 증산 철회, 낮은 재고 등으로 유가가 전년 말 대비 반등, 배럴당 75~85달러 구간에서 등락을 보였다.

올해 경기 둔화로 인한 하방 압력이 있겠지만, OPEC+ 감산 정책 지속, 지정학 리스크, 미국의 전략비축유 매입 및 증산 제약, 석유화학 및 항공유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유가는 배럴당 80~100달러 구간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한다.

▲유가 추이 및 국제 유가 전망
▲유가 추이 및 국제 유가 전망

올해 정제설비 순증 규모가 글로벌 수요 증분을 하회, 공급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다. 폐쇄설비를 고려한 실질적인 정제설비 순증 물량은 1백만B/D를 하회, 수요 증분보다 작을 것으로 본다.

분기별 주요 증설 물량을 보면, 1분기에 바레인(11B/D), 미국(5B/D), 멕시코(34B/D) 등이 있다. 2분기 나이지리아(35B/D), 4분기 인도네시아(10B/D) 정제설비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복합정제마진 추이를 보면, 20231분기 12.5달러/배럴, 2분기 4.7달러/배럴, 3분기 10.6달러/배럴, 4분기 8.5달러/배럴로, 분기별 등락이 비교적 뚜렷한 흐름을 보였다.

올 1~2월에는 중국 석유제품 수출 쿼터 부족에 따른 가동률 조정 등으로 정제마진이 강세를 보여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으로는 낮은 증설 부담, 중국의 정제 설비 규모 제한에 따른 순수출 감소, 항공유 수요 회복 등을 감안할 때 정제마진은 양호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다.

제품별 마진을 살펴보면, 이익기여도가 높은 휘발유, 경유, 등유 스프레드는 20231분기 러시아 가격상한제 도입 영향, 미국 정유사 정기보수 등으로 양호한 흐름이었지만, 2분기 들어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하락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3분기 들어 드라이빙 시즌 도래, 발전용 수요 증가, 폭염에 따른 정제설비 가동률 상승 제한 등으로 반등하고, 4분기에는 비수기 영향으로 휘발유 마진은 약세를 보였지만, 등유와 경유는 모두 하향 조정되었음에도 계절적 수요 등으로 마진 수준은 양호했다.

2024년 들어서는 휘발유, 경유, 등유 모두 1~2월 강세를 보이고 휘발유 마진은 미국/인도 수요 호조 등으로 배럴당 18달러 내외를 나타냈다.

홍해 이슈로 인한 유럽향 공급 차질, 미국 한파에 따른 가동 차질 등으로 경유 마진은 평균적으로 배럴당 23달러 수준을 보이며 전 분기 대비 소폭 상승했다.

▲업체별 등급변동 요인
▲업체별 등급변동 요인

업체별로 주요 점검사항을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은 영업적자가 지속되고 있는 배터리부문의 흑자 전환 여부를 살펴봄으로써 전반적인 영업 실적 수준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특히 배터리 증설로 인한 대규모 자금 부담이 이어지면서 차입금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재무안정성 제어 여부가 중요하다.

SK에너지는 친환경 설비투자 계획이 있고, 모회사의 배터리사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감안할 때 배당 재개 가능성이 내재되어 있어 영업현금창출에 기초한 디레버리징은 제한적일 것으로 본다.

GS칼텍스는 대규모 투자 계획 부재, 현 수준의 배당성향 유지 전망 등을 감안할 때, 영업현금창출로 자금 부담에 대응하며 재무안정성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본다.

S-OILTC2C(Thermal Crude to Chemicals) 기술을 활용한 석유화학사업인 샤힌 프로젝트(~2026, 9.3조 원) 투자가 진행 중으로 2024~25년 연간 3조 원 이상의 자본적 지출이 발생할 것이다.

샤힌 프로젝트 투자비는 공사비 증가 등으로 당초 예상보다 2조 원 이상 증가하여 자금 부담이 확대된 상태이다.

HD현대오일뱅크는 2024년 자본적 지출이 1조 원을 하회하는 등 투자 부담이 줄어들어 영업현금창출로 투자에 소요되는 자금을 자체 충당하면서 순차입금이 점차 감소할 것으로 본다.

SK인천석유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은 PX(paraxylene) ·증설 축소로 인한 수급 회복으로 마진율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

SK엔무브는 사모펀드가 주주로 참여(지분율 40%)하고 있어 배당 성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투자 부담이 크지 않아 내부창출재원으로 자체 대응, 우수한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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