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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ELS 분쟁조정기준(안) 영향 금융권 신용평가에 반영
한기평, ELS 분쟁조정기준(안) 영향 금융권 신용평가에 반영
  • 이동준 기자
  • 승인 2024.03.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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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및 증권사 수익성과 영업전반 영향 모니터링 추진...은행권, 올해 분기별로 0.6조 원~1.9조 원 손실 예상...증권사, 올해 예상손실 규모는 1.1조 원 추산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지난 11 금융당국이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검사결과(잠정) 및 분쟁조정기준()을 발표함에 따라 이 같은 조치가 금융권 영업 전반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린다.

13일 한국기업평가는 이 같은 분쟁조정기준안이 은행, 증권사 등 금융권의 수익성과 영업전반에 미칠 영향을 예측, 점검하고 모니터링 요건을 제시했다.

한기평의 분석자료에 따르면, 202312월 말 기준 홍콩 H지수 기반 파생결합증권(ELS)의 판매잔액은 총 18.8조 원에 달하며, 판매사별로는 은행이 15.4조 원, 증권사가 3.4조 원인 것으로 파악된다.

판매잔액의 80.5%15.1조 원이 2024년 중 만기가 도래하며, 분기별로는 1분기 3.8조 원, 2분기 6.0조 원 등 특히 상반기에 만기가 집중돼 있다.

20241~2월 만기 도래액 2.2조 원(은행 1.9조 원, 증권 0.3조 원) 중 총 손실금액은 1.2조 원(은행 1.0조 원, 증권 0.2조 원)으로, 누적 손실률은 53.5%에 이른다.

20242월 말 현재 지수(5,678pt) 유지 가정 시 3월 이후 만기도래액 16.6조 원에 대한 추가 예상 손실금액은 4.6조 원 수준(손실률 27.7%) 일 것으로 추정된다.

▲H지수 ELS 채널별 판매현황 및 분기별 만기분포
▲H지수 ELS 채널별 판매현황 및 분기별 만기분포

은행권의 홍콩 H지수 기초 ELS 판매잔액은 202312월 말 기준 15.4조 원이며, 국회의원실과 언론기사 등에 따르면 국민은행이 약 8조 원, 신한은행, 농협은행, 하나은행 3개 은행 각각 2~2.4조 원, 한국 SC은행이 약 1.2조 원 등으로 이들 5개 은행이 판매잔액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금융감독원에서는 은행이 판매한 홍콩 H지수 기초 ELS에서 2024년 중 분기별로 0.6조 원에서 1.9조 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5.1조 원, 2월 말 H지수가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여 산정)하고 있다.

5개 은행의 2023년 당기순이익(잠정) 합계 규모는 11.8조 원으로, 이번 분쟁조정기준()이 일괄 적용될 경우, 배상액이 은행의 손익에 미칠 영향은 작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5개 은행의 BIS자기자본 규모를 감안할 때, 배상부담이 자본적정성에 미칠 영향은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한기평은 모니터링 결과 H지수 기초 ELS가 손익 및 재무건전성, 평판자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될 경우 각 은행별 신용평가에 반영할 계획이다.

분쟁조정 관련 일회성 비용은 증권사의 수익성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증권사의 이익창출력 및 자본완충력을 감안하면 감내가능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 홍콩 H지수 분쟁조정기준(안) 및 연령별 판매현황
▲ 홍콩 H지수 분쟁조정기준(안) 및 연령별 판매현황

202312월 말 기준 증권사의 ELS 판매잔액은 3.4조 원으로, 20241~2월에 0.3조 원이 만기도래한 가운데 이 중 0.2조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금융당국의 예상추정손실에 따른 손실률을 준용하면, 증권사 ELS 판매잔액 중 총 예상손실 규모는 1.1조 원(20241~2: 0.2조 원, 20243월 이후 추정치 0.9조 원)으로 추산된다.

또 20241월 홍콩 H지수가 5,000pt 초반대까지 급락하면서 20241~2월 만기도래 ELS의 누적 손실률이 53.5%에 달하였던 점을 감안하면 향후 홍콩 H지수의 방향성에 따라 실제 손실규모는 변동될 수 있다.

금융당국 추가예상손실 추정치는 20242월 말 홍콩 H지수(5,678pt)를 기준으로 산출된 것이다. 예상 손실률은 27.7% 수준이다.

한편 홍콩 H지수 기초 ELS 관련 대규모 헤지손실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20233분기 중 헤지자산 운용손실(0.8조 원) 영향으로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손실은 1,153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향후 규제강화와 평판리스크 확대로 금융상품 판매 영업이 위축될 전망이다. 금융당국은 검사결과 등을 감안하여 ELS 등 금융투자상품 판매제도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는 ELS/DLS 판매수익 및 발행운용손익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사 전반의 금융상품 제조 및 판매 관련 수익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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