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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실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 37.5%p...역대 최대
과실물가 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 37.5%p...역대 최대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4.03.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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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과실 40.6%로 전체 평균 3.1%보다 37.5%p 높아…1985년 관련 통계 후 약 40년만 최대
사과 물가 상승률 71.0%로 역대 세 번째 70% 상회…배는 24년 5개월 만의 최고
농식품부, 사과 수입에 소극적…하루빨리 대체할 수 있는 과채류 출시만 고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과일 값이 급등하며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가 역대 최대로 벌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과  67.8%p, 배 58%p, 복숭아 60.1%p 등 격차가 최대급으로 벌어졌지만 정부의 뾰족한 대책이 없어 상당기간 서민 장바구니 물가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12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과실 물가 상승률은 40.6%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1%)보다 37.5%포인트 높아 과실 물가 통계가 잡히기 시작한 1985년 1월 이후 약 40년 만에 격차가 가장 컸다.

이는 지난달 과실 물가가 1991년 9월(43.7%) 이후 32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이다.

특히 사과의 경우 이상기온으로 수확량이 줄며 지난달 사과 물가 상승률이 71.0%로, 1999년 3월(77.6%)과 작년 10월(74.7%)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70%를 넘었다. 사과 물가 상승률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 간 격차는 67.8%포인트로 역시 역대 세 번째로 컸다.

다른 과일 가격도 상승하며 과실 물가를 끌어올리며 갖가지 기록을 새로 썼다.

배 물가 상승률은 61.1%로 1999년 9월(65.5%) 이후 24년 5개월 만의 최고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의 격차는 58.0%포인트 벌어져 1999년 9월(64.7%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복숭아 물가 상승률이 63.2%로 1976년 7월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61.2%)를 넘어섰고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격차도 60.1%포인트로 역대 가장 컸다.

감 물가 상승률은 55.9%로 1994년 8월(69.7%) 이후 29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았고, 참외는 37.4%로 2010년 5월(42.9%) 이후 13년 9개월 만의 최고였다.

이 밖에 귤값 상승률은 78.1%로 2017년 9월(83.9%) 이후 6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수박(51.4%), 딸기(23.3%), 체리(28.0%) 등 물가도 크게 올랐다.

문제는 과일 가격 강세가 올해 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사과는 마땅한 대체 상품이 없는 데다 수입이 어려워 당분간 가격 부담이 불가피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입으로 병해충이 유입되면 생산이 줄고 비용이 들어 가격만 올려 결국 소비자 부담을 더 키우는 위험이 있다며 사과 수입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대신 할인 지원에 나서 서민 장바구니 부담 완화에 나설 방침이지만 올해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은 1080억원이 상반기에 모두 소진될 것이란 우려마저 나온다.

사과 배 등을 대체할 수 있는 과채류가 하루빨리 나오기만을 고대하는 분위기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참외, 수박 등 과일을 대체할 수 있는 과채류가 본격 공급되면 사과, 배 수요가 분산되면서 가격이 어느 정도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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