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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임금격차 등 불러...대기업 늘려야"
KDI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임금격차 등 불러...대기업 늘려야"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2.27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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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위권 대학 졸업생 임금격차 최대 1.5배...한국 대기업 비중 OECD 32개국 중 최저"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기업 일자리 부족이 과도한 임금 격차를 발생시키고 입시경쟁과 저출생·지역 불균형 등 사회적 문제를 야기한다는 국책연구기관의 분석이 나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7일 발간한 'KDI 포커스: 더 많은 대기업 일자리가 필요하다'에서 우리나라 상위 20% 대학교의 졸업생이 하위 20%보다 많게는 50% 가까이 임금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영선 선임연구위원(연구부원장)은 중소기업 임금은 대기업 임금의 54~71% 수준으로 임금 격차가 크다면서 치열한 입시경쟁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2022년 5∼9인 사업체의 임금은 300인 이상 사업체의 54%, 100∼299인 사업체의 임금은 71% 수준이었다.

 

4년제 일반 대학을 수능성적에 따라 5개 분위로 구분한 후 1분위(하위 20%)부터 5분위(상위 20%) 대학 졸업생의 평균임금을 연령대별로 계산한 결과, 1분위 대비 5분위의 임금 프리미엄은 20대 후반(25∼29세)에 25%, 30대 초반(30∼34세)에 34%, 30대 후반(35∼39세)에 46%, 40대 초반(40∼44세)에 51%로 늘었다. 

1분위가 평균 임금 5000만원을 받을 때 5분위는 약 1.5배인 7500만원을 받는다는 것이다.

연구는 또 중소기업에서는 출산전후휴가, 육아휴직 등 제도를 제대로 활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저출생과, 비수도권에 대기업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수도권 집중 현상과도 관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상위권 대학 졸업자들은 임금뿐 아니라 정규직 취업, 대기업 취업, 장기근속 등에서도 유리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지적했다.

▲수능성적에 따른 졸업자 임금프리미엄. KDI 제공
▲수능성적에 따른 졸업자 임금프리미엄. KDI 제공

하지만 연구에 따르면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대기업(250인 이상)이 전체 일자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4%로 OECD 32개국 중 최하위로 조사됐다.

대기업 비중은 미국이 57.6%로 가장 높았고 이어 프랑스(47.2%), 영국(46.4%), 스웨덴(44.3%), 독일(41.1%), 일본(40.9%) 등 순이었다.

통계청 조사에서도 300인 이상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2021년 기준 전체 종사자의 13.8%, 임근근로자의 18.4%로 집계됐다. 반면 10인 미만 사업체의 일자리 비중은 전체 종사자의 45.6%, 임금근로자의 30.7%에 달했다.

고 부원장은 "과도한 입시경쟁을 줄이고 사회적 이동성을 제고하며 여성 고용률과 출산율을 높이고 비수도권의 발전을 도모하려면 개별 정책분야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다"면서 "공통으로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규모화가 필수적"이라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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