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서울시에서 대출이 있는 1인 가구의 23.2%, 다인가구의 13.3%는 부채상환 위험이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시는 서울시민 라이프스타일 재현 데이터'(2022년 3분기 기준)로 시내 382만가구(740만명)의 주거·소비·금융 패턴 등을 빅데이터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2일 발표했다.
대출이 있는 1인 가구 약 62만가구 중 23.2%, 다인가구 약 140만가구 중 13.3%는 소득 대비 부채 비율(DTI)이 300% 이상이어서 부채상환 위험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부채 보유는 다인 가구가 더 많았지만, 위험률은 1인 가구가 더 높았다.
가구주 연령대별 부채상환 위험률은 1인·다인가구 모두 청년(40세 미만)이 각각 27.0%와 21.4%로 가장 높았다.
청년 1인 가구는 전체 소비의 53.7%를 전자상거래와 요식(식당)에 할애했으며, 노인 1인 가구는 소형유통점과 의료에 소비의 47.0%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 가구당 총자산은 평균 9억5361만원, 연평균 소득은 7369만원, 대출액은 평균 9210만원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 결과는 18세 이상 서울시민 10%(74만명)의 금융 현황과 소비패턴을 가명 처리한 가명결합데이터를 전체로 확대·재현한 재현 데이터를 통해 도출됐다.
서울시에 따르면 재현 데이터란 실제 데이터와 통계적 특성이 유사해 실제 데이터를 분석한 것과 비슷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인공적으로 재현해 생성한 가상 데이터로, 원본의 통계적 특성은 유지하면서 개인정보 유출 위험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