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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부동산 평가손실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작년 실적 '한파'
증권사들, 부동산 평가손실과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작년 실적 '한파'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4.02.1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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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순이익 역성장도…"금융당국 유도에 4분기 1천억원 이상씩 충당금 쌓아"
한기평 "작년 4분기 24개 증권사의 대손비용 규모 1조2112억원으로 5757억원 급증"
▲여의도 증권가.
▲여의도 증권가.

[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대형 증권사들이 해외 부동산 평가손실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등으로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기업설명(IR) 자료에 따르면 작년 잠정 실적을 발표한 증권사 자기자본 상위 7개사 가운데 5곳이 연결 기준 4분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순이익이 역성장한 증권사도 적지 않았다.

금융당국이 작년 말부터 PF 관련 위기감에 사업장 재평가와 보수적인 시나리오에 기반한 충당금 추가 적립 등을 적극 유도하며 회사마다 4분기에만 1000억원 이상씩을 쌓았다는 게 증권가 추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기업공개(IPO)와 자금조달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PF 충당금과 평가손실 증가로 IB 수익이 2022년 5094억원에서 작년 1694억원으로 66.7% 급감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비시장성 유가증권 가운데 손상 징후가 있는 종목에 대해 회수가능가액 평가를 실시한 후 4분기에 대체투자자산 평가손실 1633억원 등 비용 요인을 반영해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4분기에 충당금 1240억원을 적립하고 투자 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2600억원을 인식해 분기 순손실을 기록했고, KB증권도 4분기에 전 분기 대비 558.6% 급증한 1067억원 등 작년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을 1441억원을 잡으며 실적이 악화됐다.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충당금 적립과 투자목적자산에 대한 평가손실 및 손상차손으로 작년 4900억원의 비용을 인식하고, 삼성증권도 작년 4분기에 15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적립한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한국기업평가는 작년 4분기 24개 증권사의  대손비용  규모는 1조2112억원(종합IB  8,322억원,  일반증권사  3,790억 원)으로 전년 동분기(6, 355억원) 대비 5,757억원 증가했다고 지난 16일 보고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한기평 김선주 책임연구원은 "부동산 개발경기 침체 장기화와  금융당국의 대손충당금 적립 강화 기조에 따라 부동산PF  관련 대손비용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대규모 대손비용과 영업외비용이 증권사 이익창출력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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