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홍윤정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최근 일본 도쿄돔 공연을 성료한 미국 팝 슈퍼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내한 공연이 이루어지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현대카드는 유명 팝스타들의 내한 공연을 주최하는 ‘슈퍼콘서트 시리즈’를 열어오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스위프트의 도쿄돔 콘서트 영상과 사진을 공개하며 "잘 섭외해서 '헬로 서울'이라는 말을 들었어야 했는데 여기에 와서 '헬로 도쿄'라는 말을 듣는다"고 했다.
앞서 폴 매카트니, 비욘세, 레이디 가가 등 유명 팝스타들을 섭외해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무대에 오르게 한 정 부회장은 스위프트의 내한 공연이 이뤄지지 못한 이유로 "각국 정부들까지 관심을 보인 섭외 각축전에 우리는 대형 공연장이 없어서 말도 꺼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정 부회장은 아쉬움을 남긴 채 "도쿄돔에서의 공연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스위프트의 공연장 여기저기를 둘러봤다"며 공연 때마다 수조원의 경제효과를 유발하는 스위프트의 도쿄돔 콘서트 무대 곳곳을 둘러본 사진도 공개했다.
그는 "한 곡 한 곡 다른 무대 세팅을 선보이는 공연이어서 수많은 인원들이 분주하게 뛰어다닌다"며 "무대 좌우에 두개의 밴드를 배치하여 좌우 미러 이미지를 만든 무대도 처음 본다"고 감탄했다.
스위프트는 지난해 3월부터 시작한 '에라스 투어' 콘서트로만 매출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올렸다. 지난 한 해 음반, 저작권료, 콘서트, 굿즈 등으로 18억2000만달러(약 2조4000억원)를 벌어들이는 등 역대급 인기를 누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스위프트는 지난 7일부터 나흘간 일본 도쿄에서 4번의 공연을 마쳤고, 다음 달 싱가포르 공연도 앞두고 있다. 다만 한국에서만은 내한 공연이 예정에 없다.
실제 4만 5,0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잠실주경기장 리모델링 공사는 오는 2026년 12월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정태영 부회장은 현대카드 '슈퍼콘서트'를 통해 콜드플레이, 폴 매카트니, 레이디 가가, 비욘세, 스티비 원더, 브루노 마스 등 세계 최고의 뮤지션을 섭외한 ‘공연계의 거물’이다.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대부분이 5만석 규모의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렸다.
한편 스위프트는 사상 최초로 콘서트만으로 매출 10억달러(약 1조 3,330억원)를 올리면서 스위프트노믹스(swiftnomics·스위프트 경제)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K-팝은 세계 시장에서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지만, 국내 대중음악 공연 시장의 인프라는 여전히 부족하다"며 "이런 공연 환경은 K-팝의 글로벌 위상과 대조된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