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3896억원 달성, 전년 대비 107.5% 급증…비은행 계열사도 선전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KB금융그룹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생금융 지원과 금융시장 불확실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 등에도 안정적인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이 순익을 뒷받침했다.
KB금융은 7일 ‘2023년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작년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한 4조6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순이자이익이 12조1417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은행 원화대출금이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전년 말 대비 4.0% 성장하며 수익 기반을 확보했다.
비이자이익도 3673억5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08%로 전년 동기 대비 0.9%p 오르고 전 분기 대비해선 0.1%p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와 총자산순이익률(ROA)는 11.53%, 9.18%로 전년 대비 각각 1.2%포인트(p), 0.35%(p) 증가했다.
다만 4분기 ROA는 0.12%로 전 분기 대비 0.52%p 하락하고 ROE는 2.00%로 8.64%p 떨어졌다. 4분기 그룹 희망퇴직비용과 상생금융,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으로 선제적 대손 충당금이 대거 발생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1조378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296억원(207.2%) 증가했다.
선제적인 리스크관리 일환으로 보수적 미래경기전망을 반영해 510억원을 적립하고 부동산 PF 및 해외상업용 부동산 관리 부문에 7540억원을 적립했다.
지난해 그룹의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0.67%로 전년 대비 0.24%p 상승했다. 지난해 누적 신용손실충당금은 3조146억4000만원에 달한다.
그룹의 총자산은 1216조7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7조원(0.9%) 증가했다. 대출채권과 투자금융자산이 증가한 덕분이다.
지난해 말 그룹의 고정이하여신(NPL·부실채권)은 0.57%로 전 분기 대비 0.09%p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에 대비한 충당금 비율은 174.5%로 전 분기 대비 5.9%p 하락했다.
그룹의 지난해 말 BIS자기자본비율은 16.71%, 보통주자본비율(CET1) 비율은 13.58%로 전년 대비 각각 0.55%p, 0.34%p 상승했다.
계열사별로 국민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조2615억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하고 KB증권의 순익은 38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7.5% 늘었다.
KB손해보험은 7529억원으로 35.1% 증가하고 KB라이프도 2562억원으로 88.7% 성장했다. 국민카드의 지난해 순익은 3511억원으로 7.3%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