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7 19:10 (토)
블룸버그 "미국 깜짝 성장으로 명목 GDP 성장률 중국 앞질러"
블룸버그 "미국 깜짝 성장으로 명목 GDP 성장률 중국 앞질러"
  • 박혜정 기자
  • 승인 2024.01.26 12:1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플레이션 감안 안 하면 작년 6.3%로 4.6%의 중국 성장률 추월...美 75% 수준 달했던 中 GDP, 65%로 떨어져"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 쇼핑객. AP 연합뉴스
▲블랙프라이데이의 미국 쇼핑객. AP 연합뉴스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미국 경제의 깜짝 성장으로 인플레이션 조정 없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에서 미국이 중국을 앞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경제 규모에서 중국의 추격을 받고 있는 미국이 격차를 늘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작년 미국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조정 없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6.3%로, 중국의 4.6%를 크게 웃돌았다고 26일(현지시간) 미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은 작년 3분기 인플레이션 영향을 배제한 실질 GDP 성장률 4.9%(연율)를 기록한 데 이어 4분기에는 전망치 2.0%를 넘는 3.3%를 올렸다.

▲미 분기별 성장률 추이. 미 상무부 제공. 
▲미국 분기별 성장률 추이. 미 상무부 제공. 

견조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연말 소비시즌 예상을 웃도는 '깜짝 소비'가 이어지면서 4분기 들어서도 3%대의 강한 성장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됐다.

이날 4분기 지표 발표로 미국 경제가 강한 침체와 대규모 실업을 초래하지 않고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연착륙에 성공할 것이란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국제통화기금(IMF) 중국 부문 책임자를 지낸 에스와르 프라사드 코넬대 교수는 "놀라운 운명의 전환"이라며 "중국 경제가 장·단기적 역풍에 직면한 상황에서 미국 경제의 강한 호조로 중국 GDP가 언젠가 미국을 추월할 것이라는 예측은 덜 분명해졌다"고 언급했다.

조시 립스키 전 IMF 고문도 "중국이 GDP 기준으로 세계 최대 경제국이 된다는 모든 이야기는 뒷전으로 밀렸고, 무기한은 아니더라도 연기됐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와 세계은행(WB) 통계에 따르면 미국 달러 시장 환율로 환산한 중국의 GDP는 2021년 미국의 75.2% 수준까지 올랐다가 2022년 69.7%, 2023년 65%로 계속해서 후퇴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적표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미국 증시는 이번 주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지만, 중국 증시의 시가총액은 2021년 정점 이후 6조달러(약 8000조원)가 증발했다.

당초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단기간에 급격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미국 경제는 리세션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반면 중국 경제는 코로나19에 맞서기 위한 강력한 봉쇄 정책을 해제하고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에 들어감에 따라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중국은 예상과는 정반대로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침체와 약 25년 만에 가장 긴 디플레이션(경기 침체 속 물가 하락)에 시달리는 상황이다.

한때 성장 동력이던 수출 또한 지난해 감소했고 청년 실업률은 치솟고 있으며, 지방 정부는 눈덩이처럼 쌓인 부채로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목표치에 부합하는 5.2% 성장을 이뤄냈다고 밝혔지만 신뢰성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그럼에도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의 아담 포센 소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특히 팬데믹 기간 경제와 사회 전반에 걸쳐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권력을 행사함으로써 국가의 근본적인 경제적 약점을 크게 약화시켰다고 주장했다.

물론 미국 경제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됐다.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치에 도달하지 않아 고금리가 더 오래가 침체를 촉발할 가능성이 있으며 구직 시장 또한 약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