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0:05 (일)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되나...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당선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되나...새 농협중앙회장에 강호동 당선
  • 박도윤 기자
  • 승인 2024.01.25 21:01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7년 만의 직선제 선거에서 뽑혀…"지역 농·축협에 무이자자금 20조원 지원·상호금융 경쟁력 강화"
합천 율곡농협 5선 조합장 출신...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 만들 것"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 시 중앙회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돼
▲제25대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후보(오른쪽)가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공.
▲새 농협중앙회장에 당선된 강호동 후보(오른쪽)와 이성희 현 농협중앙회장이 25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열린 임시총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사진=농협중앙회 제공>

[박도윤 기자] 농협중앙회 제25대 회장에 강호동(60) 경남 합천군 율곡농협 조합장이 당선되며 농협의 지배구조가 개편될 전망이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이날 중구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진행된 제25대 농협중앙회장 선거에서 강 조합장이 1차 투표에서 607표를 얻어 1위에 오른 이후 결선에서 조덕현 동천안농협조합장과 맞대결을 벌인 결과 781표로써 조 조합장(464표)을 317표차로 따돌리고 당선됐다.

강 후보자는 결선 결과 발표 뒤 당선증을 받고 "농협을 혁신하고 변화시키라는 뜻으로 알고 있다"며 "지역농협이 주인이 되는 중앙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당선자의 임기는 오는 3월 정기총회일 다음 날 시작된다.

율곡농협 5선 조합장인 강 당선자는 지난 1987년 율곡농협에 입사해 약 40년간 농업·농촌 분야에서 일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농협중앙회 이사를 맡았고 농협경제지주 이사, 상호금융 소이사회 이사, 농민신문사 이사 등도 역임했다.

강 당선자는 선거 과정에서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중앙회와 하나로유통, 농협홍삼, 남해화학 등을 보유한 경제지주의 통합을 공약으로 제시해 주목을 받았다.

이명박 정부 시절인 지난 2012년 중앙회·경제지주·금융지주 구조로 개편된 농협을 12년 만에 재통합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중앙회와 경제지주 통합 시 중앙회 산하에는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등을 보유한 금융지주만 남게 된다. 다만 중앙회 지배구조 개편은 농협법 개정이 필요하다.

농협중앙회장은 4년 단임제에 비상근직이지만 농협 조합원을 대표하면서 인사와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흔히 '농민 대통령'이라고도 불린다. 농협중앙회 자산 규모는 약 145조원에 계열사는 32개에 달한다.

강 당선자는 또 지역 농·축협의 경영 부담 완화를 위해 무이자자금을 20조원 조성해 조합당 200억~500억원을 지원하고, 상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신성장동력 창출을 위해 중앙회에 미래전략실을 신설하고 조합원을 위한 요양병원을 설립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조합장의 농정활동비 월 100만원 지원, 조곡 40㎏에 7만~8만원 유지, 농자재 가격 인하로 인한 영농비 절감 등도 약속했다.

이번 선거는 2007년 이후 17년 만에 직선제로 치러졌다.

농협중앙회장 선거는 1990년 민선(民選)이 도입되면서 직선제로 치러지다가 도중에 대의원 간선제로 바뀌었고 2021년 농협법 개정으로 다시 전체 조합장이 참여하는 직선제로 돌아가게 됐다.

이번에 조합장 1111명이 직접 투표에 참여했으나 표수는 1252표다. '부가의결권' 제도가 도입돼 조합원 수 3000명 미만 조합은 한 표를, 조합원 수 3000명 이상 조합은 두 표를 각각 행사했다.

■ 강호동 당선인 주요 약력

△1963년생 △합천고 △대구미래대 세무회계과 △전 농협중앙회 이사 △전 농민신문 이사 △율곡농협 조합장 5선 △농협중앙회 대의원 △한국딸기생산자 대표조직 회장 △전국친환경농업협의회 이사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