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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K-방산 '빅4' 매출·영업익 '급증'…"수출 증가 영향"
작년 K-방산 '빅4' 매출·영업익 '급증'…"수출 증가 영향"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22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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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 매출 24%, 영업익 49% 증가 예상...한화에어로 영업익 74% 급증 전망
"올해도 폴란드 등 수주잔고 바탕 성장 지속…수출금융 확대 등 지원 필요"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지난해 'K-방산' 수출 호조에 힘입어 국내 4대 방산기업의 매출이 전년 대비 20% 넘게 성장하고 영업이익도 50%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연합인포맥스가 증권사들의 최근 3개월간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종합한 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작년 합산 매출은 전년(14조7106억원) 대비 24.3% 증가한 18조2825억원, 영업이익은 전년(8454억원)보다 48.9% 늘어난 1조2587억원으로 추정됐다고 22일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세계 100대 방산기업 중 48위에 꼽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작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33.4%, 74.4% 늘어난 8조7250억원, 6577억원으로 전망됐다.

지난 2022년 7월 폴란드 군비청과 K-9 자주포 672문, 다연장로켓 천무 288대를 수출하기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그해 8월 K-9 212문, 11월 천무 218대의 1차 수출계약을 맺었다. 이후 지난해 12월에는 K-9 152문 등의 2차 수출계약을 완료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K-9 등이 폴란드에 인도되면서 관련 실적이 지난해 반영되기 시작했으며, 지난 2022년 이집트와 계약한 2조원 규모의 K-9 수출 실적도 올해부터 반영된다.

폴란드와 284문 규모의 K-9 잔여 계약도 남아 있는 데다 1조원 규모의 루마니아 자주포 도입 사업과 1조2000억원 규모의 영국 자주포 획득(MFP) 사업 등의 수주에도 나설 예정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최근 보고서에서 "K-9 자주포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추후 수주 가능한 파이프라인이 다수 존재한다"며 "이미 확보해 놓은 해외 수주잔고가 매출로 이어지며 실적이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경공격기 FA-50 등을 생산하는 KAI는 지난해에 전년 대비 각각 33.4%, 62.9% 증가한 3조7181억원의 매출과 2306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됐다.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FA-50GF 12대를 인도한 데 이어 내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의 요구에 맞춰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Poland) 36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현재 이집트와 FA-50 수출 물량을 논의하고 있고, 슬로바키아의 고등훈련기 교체 사업과 미국의 공군·해군 훈련기 도입 사업 수주를 준비하는 등 올해 추가 수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SIPRI 기준 세계 98위 방산 업체인 현대로템은 작년 매출이 3조4335억원으로 전년 대비 8.5%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785억원으로 2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폴란드와 1000대 규모의 K-2 전차 수출 기본계약을 맺은 현대로템은 1차 계약분 180대에 이어 현재 820대에 대한 잔여 계약을 추진 중이다.

폴란드에 K-2 전차가 인도되는 2025년까지 현대로템의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폴란드와의 추가 계약 진행 상황이 변수다.

루마니아와 리투아니아 등 유럽에서의 추가 수주 여부가 이후 성장의 지표가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국 주요 4개 방산업체의 2023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단위:억원).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발췌 종합
▲한국 주요 4개 방산업체의 2023년 매출액 및 영업이익 컨센서스 (단위:억원).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발췌 종합

유도 무기 전문업체인 LIG넥스원 역시 작년 매출은 2조4059억원, 영업이익은 1919억원으로 각각 전년보다 8.3%, 7.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IPRI 기준 세계 67위 방산기업인 LIG넥스원은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의 핵심 기업으로, 내수 비중이 높지만, 지난해 수출 비중이 20%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유도무기의 경우 기밀 유지를 위해 각국이 수주 정보 공개를 꺼림에도 대규모 신규 수주 발생과 수주잔고 증가 통계에 의해LIG넥스원의 수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음이 드러났다.

LIG넥스원의 수주잔고는 작년 3분기 기준 12조641억원에 달하며, 올해도 천궁-Ⅱ의 아랍에미리트(UAE) 계약을 비롯해 수주잔고가 매출로 점차 실현될 것이란 관측이다.

아울러 업계에서는 2조6000억원 이상 규모의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천궁-Ⅱ 수출 계약이 가시권에 든 것으로 보고 있다. 

방산업계 한 관계자는 "분단 상황에서 자주국방을 위해 실력을 키워온 K-방산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수출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 전망도 밝지만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는 수출금융 확대 등 정부와 국회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방산업체들은 K-방산 수출 도약을 위해서는 특정 개인·법인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를 자기자본의 40%로 제한한 수출입은행법에 대한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해왔다.

폴란드와의 2차 계약이 수은이 지원 가능한 7조원대를 넘어, 정부와 은행권이 임시방편으로 신디케이트론을 제공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현재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는 2건의 수은법 개정안이 계류 중으로, 방산업체 등은 4월 총선 등으로 심사가 밀린 개정안이 1~2월 임시국회 중 처리될 것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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