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수입차 판매 축소에도 1억원 이상 고가 수입차 판매는 오히려 증가하며 비중이 30%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19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차 전체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4.4% 감소한 27만1034대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 대수는 전년보다 8.8% 늘어난 7만8208대로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했다.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량은 2020년 4만3158대에서 2021년 6만5148대, 2022년 7만1899대 등으로 급증 추세다.
1억원 이상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은 28.9%로, 30%에 육박했다.
1억원 이상 차량 판매 대수는 브랜드별로 메르세데스-벤츠가 3만2789대로 가장 많았고 이어 BMW(2만2890대), 포르쉐(1만1355대), 랜드로버(4334대), 아우디(2932대) 등 순이었다.
모든 모델 가격이 1억원을 넘는 고급 스포츠카 브랜드인 포르쉐는 올해 처음으로 '1만대 클럽'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고물가 기조로 자동차 가격이 상승하고, 포르쉐 등 고가 브랜드들이 선전하면서 1억원 이상 수입차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상대적으로 고가인 친환경차에 대한 인기와 고급차 선호가 높은 법인차의 비율이 여전히 높은 것도 고급차 판매 증가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작년 1억원 이상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수입 친환경차 등록 대수는 전년 대비 24.6% 늘어난 4만7913대로 집계됐다.
또 작년에 등록된 1억원 이상 수입차 중 법인차는 5만1083대로 전체의 65.3%를 차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