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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약품 임종윤·종훈 형제, 공동 가처분 신청 "OCI와 통합 반대"
한미약품 임종윤·종훈 형제, 공동 가처분 신청 "OCI와 통합 반대"
  • 임동욱 기자
  • 승인 2024.01.1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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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사태가 법적 분쟁까지 이어지며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서 표 대결 등 극한대립 가능성도

회사측 "원활한 통합 위해서 노력"…임종윤 사장 "왜 가족 중 두 명만 참석한 상태서 결정했나"

[금융소비자뉴스 임동욱 기자]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 간 통합을 둘러싼 분쟁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어머니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과 여동생 임주현 한미약품 사장의 통합 결정에 반발해 온 임종윤 한미약품 사장(코리그룹 회장) 진영에 남동생인 임종훈 한미정밀화학 사장이 법적 절차에 착수했다.

임종윤 사장은 17일 자신의 개인회사인 코리그룹의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한미사이언스의 임종윤 및 임종훈은 공동으로 신주발행 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금일 수원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법률대리인으로 법무법인 지평을 선임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가처분 신청은 현재 한미약품그룹이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고, 이 같은 상황에서의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는 불법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미약품그룹과 OCI홀딩스는 지난 12일 OCI홀딩스가 7703억원을 들여 한미약품 그룹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유상증자 등을 통해 모두 27.0%를 취득해 최대 주주가 되고, 고 임성기 창업주의 장녀인 임주현 사장과 부인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 등이 OCI홀딩스 지분 10.4%를 취득하기로 하는 통합 결정을 했다.

이에 대해 임종윤 사장은 "경영권 분쟁 상황에서 이뤄진 3자 배정 유상증자는 무효이고, 통합지주사의 각자대표를 이우현 OCI홀딩스 회장과 임주현 사장이 각각 맡는 것도 일부경영권을 넘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총회 결의사항"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바 있다.

임종윤 사장은 언론인터뷰에서 "결정을 내린 이사회 당시 경영권 분쟁 상태가 아니었다고 주장하지만, 그렇다면 왜 이 같은 중대사를 대주주 가족 중 두 명만 참석한 상태에서 결정했는지 의문"이라며 "이 같은 상황이 분쟁의 동기가 된 것"이라는 입장을 추가로 밝혔다.

한미그룹측은 양사 통합절차에 문제가 없다며 대응하고 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요건상 문제가 없어 가처분 인용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게 우리 측 법률 검토 사항"이라며 "한미약품-OCI 양 그룹이 합의한 동반·상생 공동 경영의 취지가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원활한 통합 절차 진행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가 법적 분쟁까지 가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 등에서의 표 대결이라는 극한대립으로 치달을 공산이 커졌다.

임종윤 사장이 동생 임종훈 사장을 우호 세력으로 확보함에 따라 임 사장 측은 우선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을 합친 것과는 비슷한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다만 송 회장과 임주현 사장 측의 우호 지분으로 분류되는 가현문화재단·라데팡스파트너스·코러스유한회사 등을 추가로 합치면 아직은 역부족이다.

앞서 지난 3년간 한미약품그룹의 투자유치와 경영자문을 수행해온 매각자문사 라데팡스파트너스도 이날 두 회사의 통합이 유기적 결합을 통해 시너지를 낼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라데팡스는 초기에는 상속세 자금유치를 위해 통합을 고려했으나 논의 과정에서 한미그룹을 국내 자본소유로 두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업인 OCI그룹과 통합을 제안했다며 ,두 기업의 통합이 국내에서 선보인 첫번째 이종집단간 결합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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