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8 09:20 (일)
대웅제약 윤씨일가 주요회사 내부거래비율 34~40%로↑
대웅제약 윤씨일가 주요회사 내부거래비율 34~40%로↑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15 17:1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조사... "내부거래비율, 시지바이오 40.1%, 디엔홀딩스 34.4%, 엠서클 34.0%...최근 5년간 약 2배 증가"
"내부거래 회사 대부분이 윤재승 전회장 등 윤씨 일가 소유이거나 대웅과 관련된 회사"
"편법적인 부의 이전 통한 경영승계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공정위, 내부거래 감시대상에 포함시켜야"
▲대웅제약 본사.
▲대웅제약 본사.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대웅제약의 내부거래가 최근 몇년 간 증가했다며 정부의 감시를 촉구하는 시민단체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대웅제약 윤재승 전 회장 일가가 지배하는 디엔홀딩스, 엠서클, 시지바이오, 이지메디컴 등 4개 회사의 최근 5년간 총매출, 내부거래액, 지분율, 관계회사 등을 살펴본 결과, "내부거래 내역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15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화장품류 등 제조판매업체 디엔홀딩스의 내부거래액은 2018년 19.7%에서 2022년 30.7%로 급증, 평균 내부거래 비율이 34.4%에 달했다. 

같은 기간 홈페이지 제작업 및 의료기기 도·소매업체 엠서클은 28.5%에서 42.8%, 의료용 기기 제조 및 판매업체 시지바이오는 38.5%에서 46.6%로 각각 뛰어올랐다. 병원 구매물류 전문 간접납품회사 이지메디컴은 2.2%에서 11%로 급상승 중이다.

4개 회사 내부거래 평균 비중 28.6%로 집계됐으며, 2018년부터 2022년 기간 중 총매출은 1.4배, 내부거래액은 1.7배 증가했다.

2018년 5,884억원이었던 총매출은 2022년 8,470억원으로, 2018년 548억원이었던 내부거래액은 2022년 1,556억원으로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른 4개 업체의 내부거래비율은 2018년 9.15%, 2019년 9.85%, 2020년 9.46%, 2021년 10.06%, 2022년 11.26% 등으로 대체로 증가했다.

▲대웅제약 내부거래 현황(단위 억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대웅제약 내부거래 현황(단위 억원).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이들 회사의 지분율을 보면 디엔홀딩스의 지분율은 윤재승 34.6%, 블루넷 14.8%, 자기주식 12.3%, 기타 38.3%로 윤재승 전 회장의 지분이 가장 크다. 2대 주주인 블루넷은 스포츠시설 운영업체인데, 윤재승 전전장 53.1%, 부인 홍지숙씨 10.4%, 장남 윤석민씨 6.6% 등 윤씨 오너일가 지분이 70.1%에 이르는 사실상 가족회사이다

엠서클의 지분율은 인성TSS 65.3%, 디엔홀딩스 26.4%, 블루넷 1.3%, 자기주식 2.3%, 기타 4.7%인데, 가장 지분이 큰 인성TSS의 경우 윤재승 전 회장 60%, 장남 윤석민씨 40%로 윤씨 부자가 지분 100%를 보유한 사실상 개인회사이다

시지바이오의 지분율은 블루넷 55.9%, 기타 44.0%, 자기주식 0.1%로 윤씨 가족회사인 블루넷의 지분율이 가장 크다.

이지메디컴의 지분율 역시 윤재승 23.8%, 인성TSS 15.2%, 서울대병원 5.5%, 자기주식 14.3%, 기타 41.2%로 윤씨 일가 지분이 39.0%를 차지하고 있다

▲대웅제약 내부거래회사의 지분율(단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대웅제약 내부거래회사의 지분율(단위 %). 소비자주권시민회의 제공.

디엔홀딩스의 관계기업은 엠서클, 디엔컴퍼니이며, 특수관계자는 대웅,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에스테메드로 나타났다.

엠서클의 경우, 관계기업은 바이오에이지, 엠바이오, 트라이문, 뷰티패스이며, 특수관계자는 대웅, 대웅제약, 대웅바이오, 대웅생명과학, 유와이즈원, 디엔홀딩스이다.

시지바이오의 경우, 지배기업은 블루넷, 종속기업은 디엔컴퍼니, 관계기업은큐스퀘어, 특수관계자는 대웅바이오, 대웅제약, 디엔홀딩스, 이지메디컴이고, 이지메디컴의 계열회사는 위더스메디이다.

이 같이 내부거래회사 대부분이 윤씨일가 소유회사이거나 대웅과 관련된 회사로 나타났다.

시민회의는 " 대웅제약과 이들 회사의 거래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으며, 윤씨일가가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사익편취는 물론 편법적으로 부를 이전하는 행태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면서 오너일가 회사의 내부거래에 대해 보다 집중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오너일가 회사 내에서 내부거래를 통해 지원을 받는 계열회사는 스스로의 노력 없이도 비계열 독립기업보다 경쟁상 우위를 차지함으로써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저해하고 지배주주인 오너일가로의 편법적인 부의 이전이 경영권 승계의 수단으로 이용된다는 이유에서다.

아울러 시민회의는 "중견기업의 부당 내부거래는 기업의 건전한 성장을 저해함은 물론 이들 기업이 국민과 소비자들의 실생활에 밀접한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이어서 그 피해가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전가될 수 있다"면서 향후 공정거래위원회는 부당내부거래를 통해 오너일가의 승계지원이 있을 가능성이 있는 중견기업에 대해서는 대기업과 같이 내부거래 감시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대웅제약 측 주장 내부거래 현황 자료.

이에 대해 대웅제약 측은 시민회의가 제시한 내부거래 자료 수치의 일부가 틀렸다며 정정을 요구했다.

이어 ""소비자주권시민회의에서 이에 대한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또 위에 나열한 재무정보로 “내부거래가 심각하다”, “거래가 정상적이라고 볼 수 없다 라고 말할 수 없다"라며 "아무런 근거를 제시하지 않고 사익편취로 볼 수 밖에 없다라고 해석하는 것은 심각한 오류"라고 주장했다.

 

 


인기기사
뉴스속보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제호 : 금융소비자뉴스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여의도동, 삼도빌딩) , 1001호
  • 대표전화 : 02-761-5077
  • 팩스 : 02-761-5088
  • 명칭 : (주)금소뉴스
  • 등록번호 : 서울 아 01995
  • 등록일 : 2012-03-05
  • 발행일 : 2012-05-21
  • 발행인·편집인 : 정종석
  • 편집국장 : 백종국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홍윤정
  • 금융소비자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금융소비자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fc2023@daum.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