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4개월만에 하락했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의 신규 주담대 변동금리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연합회는 지난달(12월)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4%로 전월(4.00%)보다 0.16%p(포인트) 하락했다고 15일 공시했다.
신규취급액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시장금리 하락이 본격화되면서 신규취급액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4.00%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한 지 한 달 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2월 신잔액기준 코픽스는 전월(3.35%)보다 0.06%p 떨어진 3.29%를 기록했다. 신잔액기준 코픽스가 하락한 것은 지난 2021년 4월(0.81%) 이후 2년8개월 만에 처음이다.
12월 잔액기준 코픽스도 전월(3.89%)보다 0.02%p 하락한 3.87%를 기록했다. 잔액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11월 2년6개월 만에 하락한 후 2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변동이 반영된다.
신규 취급액 코픽스와 잔액 기준 코픽스는 정기예금, 정기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 환매조건부채권매도, 표지어음매출, 금융채(후순위채 및 전환사채 제외) 수신상품의 금리 등을 바탕으로 산정된다.
신 잔액 코픽스에는 기타 예수금과 차입금, 결제성자금 등이 추가로 고려된다.
코픽스가 떨어지면 그만큼 은행이 적은 이자를 주고 돈을 확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신규 코픽스가 낮아진 건 시중은행의 예금금리가 낮아진데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따른 은행채 금리 하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해 11월까지 시중은행에선 4%대 예금금리가 대다수였지만, 12월 들어 예금금리가 3%대로 내려왔다.
한편 코픽스가 떨어지면 이와 연동된 주담대 변동금리도 낮아진다. 이에 따라 오는 16일부터 주요 은행 주담대 변동금리(신규코픽스 기준)도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