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노선은 단체관광 재개에도 회복율 37.1%에 그쳐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지난해 국내선·국제선을 합한 항공 여객 수가 4년 만에 다시 1억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항공 여객 수는 1억50만8875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지난 2020∼2022년 절반 이하로 급감했던 연간 항공 여객 수가 2019년(1억2336만6608명)의 81.5% 수준으로 올라선 것이다.
지난해 국내선의 경우 3219만명으로 2019년(3298만명)의 97.6%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으나, 국제선은 6832만명으로 2019년(9039만명)의 75.6% 수준에 그친 때문이다.
2019년 대비 지난해 지역별 국제선 회복률은 일본이 102.8%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엔화 약세로 여행 비용이 크게 줄고 항공편 공급도 급증하며 작년 일본 노선 이용객은 1938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50만명 이상 늘었다.
다른 지역들보다 상대적으로 엔데믹 전환이 빨랐던 미주 쪽 항공 여객도 561만명으로 2019년에 비해 1.2% 늘었다.
반면 중국 본토 노선 여객은 지난해 685만명에 그쳐 2019년(1843만명)의 37.1%에 불과했다.
지난해 8월 중국인의 한국 단체관광 재개에도 중국 경기 침체와 더불어 여행 트렌드가 개별관광으로 바뀌며 해외여행 수요 자체가 줄어든 영향으로 파악됐다.
일본과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노선의 회복률이 78.2%로 지난해 2850만명이 이용했다. 홍콩(182만명·50%), 마카오(22만명·25%), 말레이시아(120만명·52%)의 회복률이 낮았다.
이 밖에 유럽 노선의 지난해 회복률은 64.5%(263만명), 대양주 노선은 회복률 75.3%(263만명)로 집계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