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가능인구(15∼64세)는 3593만여명으로 감소...주민등록 인구는 5132만여명으로 4년째 하락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심각한 저출산 고령화로 인해 70대 이상 인구가 20대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30만명대로 떨어지고, 생산가능인구도 1% 가까이 감소하는 등 미래 한국의 성장에 적신호가 들어왔다.
10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주민등록 인구통계'에 따르면 70대 이상 인구는 631만9402명으로, 20대(619만7486명) 인구를 넘어섰다.
지난해 70대 이상 인구가 전년보다 23만여명 불어났지만, 20대 인구는 약 22만명 줄어들면서 처음으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지난해 65세 이상에 해당하는 '고령 인구'도 전년보다 46만여명 늘어난 97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9.0%에 달했다.
전체 인구 대비 고령 인구 비율은 2015년 13.2%, 2020년 16.4%, 2022년 18.0% 등 매년 높아지는 추세로, 내년에는 고령 인구 비율이 20% 이상인 초고령 사회에 진입할 전망이다.
충북과 경남이 지난해 초고령사회에 포함되며 초고령사회가 17개 시도 중 절반에 달하는 8곳으로 늘어났다.
이 밖에 대구와 서울, 제주, 대전 등 나머지 8곳은 고령 사회로 분류됐으며 고령 인구 비율이 11.0%인 세종만 고령화 사회에 머물렀다.
초등학교 입학 예정 6세 인구는 36만4740명으로, 집계 후 처음으로 30만명대로 감소했다.
생산가능인구(15∼64세)도 3593만여명으로 전년보다 0.96%(35만여명) 감소했고, 이 중 핵심 생산가능인구(25∼49세)도 1790만여명으로 역시 1.45%(26만3000여명) 줄었다.
전체 주민등록 인구 가운데 생산가능인구와 핵심 생산가능인구 비율은 각각 70.0%, 34.9%로 기록됐다.
저출산·고령화와 함께 인구 감소도 이어지며 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 인구는 전년 대비 0.22%(11만3000여명) 감소한 5132만여명으로 집계되며, 2020년 이후 4년 연속 하향세가 이어졌다.
성별로 남자(2556만여명)는 5년 연속, 여자(2575만여명)는 3년 연속 감소 추세다.
226개 시·군·구 중에서 2022년보다 출생(등록)자가 감소한 곳은 경기 용인시, 수원시, 성남시 등 178곳인 반면 출생자가 증가한 시군구는 서울 강남구를 비롯해 경기 화성시, 전남 강진군 등 45곳에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