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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5년 만에 최저 실적...작년 영업익 6.5조원
삼성전자 15년 만에 최저 실적...작년 영업익 6.5조원
  • 강승조 기자
  • 승인 2024.01.09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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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불황에 전년 대비 85% 급감…매출은 258.2조원으로 14.58%↓
4분기 영업익 2.8조원…반도체 적자 축소에 실적 개선 흐름

[금융소비자뉴스 강승조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해 연간과 4분기 실적 모두 시장 전망치를 밑도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매출이 전년 대비 14.58% 감소한 258조1600억원,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4.92% 감소한 6조54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9일 공시했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2008년의 6조319억원 이후 15년 만에 연간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밑돌았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은 반도체 불황 여파로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이 작년 3분기까지 누적 12조원대 적자를 낸 영향이 크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9% 감소한 67조원, 영업이익은  35% 줄어든 2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 6400억원에서 2분기 6700억원, 3분기 2조4400억원 등에 이어 3개 분기 연속 증가하며 개선세를 나타냈다.

메모리, 고객사 재고 정상화 및 수요 개선 속 선단제품 수요에 대한 적극 대응을 통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메모리 감산 효과가 나타나고 과잉 재고가 소진되면서 주력인 반도체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시스템반도체, 모바일 등 주요 응용처 수요 회복이 더딘 가운데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가동률 개선 미흡 등으로 실적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1분기 실적발표 때 메모리 감산을 공식화했으며, 하반기 들어 감산 효과가 가시화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다만 감산 확대에 따른 고정비 증가 여파로 반도체 적자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개선되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다.

고영민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까지의 감산에 따른 단위당 원가 증가로 인한 고정비 부담 등을 감안할 때 작년 4분기 매출 확대 폭보다 이익 개선 폭은 작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권가에서 제시한 다른 사업부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모바일과 가전을 포함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2조원대, 삼성디스플레이(SDC) 2조원 안팎, 하만 4천억원 등이다.

SDC는 스마트폰 주요 고객 플래그십 수요 강세 지속과 2024년 신제품 수요 대응에 힘입어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

DX 부문은 TV와 가전의 수요 회복 지연과 경쟁 심화, 스마트폰 출하가 감소하는 4분기 특성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감익이 추정된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4분기 실적을 두고 "메모리 부문 적자가 축소됐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낸드 가격이 전 분기 대비 20% 이상 상승하며 적자 축소에 상당 부분 기여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MX 부문은 플래그십 효과 축소로 전 분기 대비 물량과 가격 모두 감소 및 하락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삼성전자 실적은 지속해서 개선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현재 증권가에서 제시한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약 35조원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인공지능(AI)용 반도체 수요, 'AI폰' 갤럭시 S24 시리즈 출시 효과 등에 힘입어 실적 전망은 밝은 편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31일 사업부별 실적을 포함한 작년 4분기 및 연간 확정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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