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채소류 13개 품목 할인…유가보조금 70억원 투입해 난방비 부담↓…이달 중 설 민생안정대책 발표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정부가 상반기 2%대 물가상승률 조기 안착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 물가안정과 비용부담 완화를 위해 올해 11조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하고 1월 중 '설 민생안정대책'도 내놓기로 했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제7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주재하고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품을 점검하는 등 민생안정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올해 우리 경제는 수출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확대될 전망이지만 고물가·고금리 장기화, 부문간 회복속도 차이 등으로 당분간 내수와 민생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물가상승률은 상반기 3% 내외의 완만한 둔화 흐름이 예상되는 만큼 2%대로 신속히 하향 안정될 수 있도록 범부처 총력 대응체계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과일·채소류 등 13개 품목에 대한 할인지원을 조기에 시작했고, 이달부터 면세유 유가보조금 70억원을 투입해 저온에 취약한 원예시설작물의 난방비 부담을 덜겠다고 설명했다.
연초 조정이 예정된 대학 등록금에 대해선 “대학에 지원하는 국가장학금을 확대(2023년 3000억원→2024년 3500억원)하고 대학혁신지원사업 등을 통해 안정적 수준으로 유지하도록 학교 측과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날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성수품 물가안정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부담경감,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담은 ‘설 민생안정대책’을 1월 중 발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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