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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부회장직 폐지·슬림화’
4대 금융지주 조직개편 키워드는 ‘부회장직 폐지·슬림화’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2.29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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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사업부문 10→3개로 축소···신한도 11개 부문서 4개로 줄여

KB·하나, 부회장 직제 폐지하기도···임원 인사, 대내외 불확실성에 '안정' 속 '쇄신' 방점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금융지주의 올해 조직 개편 키워드는 '슬림화'와 '상생금융'에 방점을 찍었다.

내년에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화 등 금융시장 변동성 커질 것으로 우려되면서 미래 성장을 위한 혁신보다 위기관리를 위한 안정에 초점을 뒀다. 구체적으로 조직 슬림화를 통한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의사결정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정부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요구에 적극 부응하기 위한 조직 신설도 이뤄졌다.

29일 각 사에 따르면 KB국민·하나금융은 올해 연말 인사를 통해 기존 지주 부회장직을 폐지하고, 신한·우리금융 등과 함께 조직 슬림화, 상생금융 조직 신설·강화 등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KB금융은 부회장직 폐지와 동시에 기존 3명의 지주 부회장 등이 총괄했던 10개 사업 부문을 3개로 줄였다. 미래 성장을 위한 글로벌, 디지털·IT조직 정도만 부문제로 운영하기로 했다. 

KB국민은행도 세분화한 부서 조직을 통합하면서 부서 수를 약 10% 감축했다. 기존 ‘그룹-총괄-본부-부서’ 4단계 지휘 체계도 ‘그룹-본부-부서’ 3단계로 줄였다.

신한금융도 조직 군살빼기에 나섰다. 기존 11개에 달했던 부문을 전략·재무·운영·소비자보호 등 4개 부문으로 통합했고 부문 내 파트 조직을 신설했다. 

이에 지주 경영진은 10명에서 6명으로 축소됐으며 부문장과 파트장에는 직위와 관계없이 전문성을 보유한 인재를 배치했다.

하나금융도 부회장 직제를 폐지하고 '부문 임원' 체제를 도입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체계를 구축하고 각 분야 전문성을 보유한 리더를 전면 배치했다.

하나금융은 또 상생금융 요구에 맞춰 지주에 ‘상생금융지원 전담팀’을 신설하고, 은행엔 ‘상생금융센터’를 만들었다.

우리금융은 올 초 임종룡 회장 취임 이후 대대적인 물갈이 인사를 했던 만큼 이번에는 슬림화를 유지하면서 ‘핀셋형’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인수합병(M&A)을 담당하는 ‘사업포트폴리오부’를 기존 미래사업추진 부문에서 전략 부문으로 재배치한 것이 대표적이다. 

또 부문장 1명만을 교체하는 소폭 인사로 조직 안정화를 꾀했다. 부사장, 전무, 상무로 나뉘었던 임원 직위 체계도 부사장으로 일원화했다.

우리은행은 이번 조직 개편에서 기업그룹과 IB그룹을 ‘CIB그룹’으로 통합했다. 기존 기업금융과 더불어 투자금융과 해외투자업무 집중도를 높여 기업고객에 대한 차별화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임원 인사도 큰 폭의 물갈이나 깜짝 인사는 없었다. 오히려 신한금융은 이례적으로 임기 만료를 앞둔 계열사 CEO 9명을 전원 연임시키기로 했다. 

이와 관련 진옥동 회장은 ‘전쟁 중에는 장수를 바꾸지 않는다’는 격언을 인용하며 “CEO가 단기 성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관점에서 과감한 혁신을 추진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한다”고 말했다.

앞서 취임 후 첫 계열사 CEO 인사에 나선 양종희 회장은 9명의 CEO 중 6명을 교체했지만, 은행·카드 등 주력 계열사 CEO는 유임시켰다. 6명의 새 CEO에는 내부 출신 인사를 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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