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금융당국이 보험금 신속지급 가이드라인 마련의 필요성을 제기한 가운데, 교보생명이 경쟁사들보다 보험금 지급에 걸리는 시간이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생명은 올해 상반기 기준 보험금 신속지급 평균기간이 업계 1위인 0.23일을 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신속지급 평균기간은 사고 보험금 청구에서 지급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으로, 0.23일은 고객이 2시간 내외로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교보생명은 생명보험회사 평균(0.9일)과 경쟁 회사 신속지급 평균기간(최저 1.02)에 비교할 때 약 4~5배 빠른 성과를 보였다.
아울러 보험금 추가소요 지급비율 역시 대형회사 중 가장 낮은 3.15%를 기록했다. 전체 평균(6.42%) 절반보다 낮은 수준이다.
추가소요 지급비율은 보험 약관상 지급기일(비조사 건은 청구서류를 접수한 날로부터 3영업일 이내, 지급사유 확인 필요 시 10영업일 이내)에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고 지연되는 비중이다.
또한 교보생명의 종신보험 신속지급 평균기간은 0.26일로 업계 최상위권을 기록했다.
교보생명은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 등으로 보험금 청구 절차를 대폭 간소화했다. 나아가 청구서류 원본 확인 절차를 대면에서 디지털로 전환했다. 비대면 청구 가능 금액을 건당 최대 1000만원까지 상향 조정했다.
이처럼 비대면 청구 편의를 대폭 개선한 결과 지난달 말 기준 비대면 청구 비율은 전체 보험금 청구 건수 중 약 68%를 달성했다.
교보생명은 최근 37개 생명 및 손해보험회사의 보험금을 한 번에 신청할 수 있는 '일괄 신청 서비스'를 도입하기도 했다.
내년 1월에는 5000여 개 병의원에서 서류 제출 없이 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서비스'를 시범 도입하기로 하는 등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 17일 국정감사에서 보험금 지급 관련 민원·분쟁을 줄이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정한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주된 민원이 고령층 관련인데 누가 보더라도 지급돼야 할 건은 우선적으로 지급돼야 한다"면서 “연내 보험금 신속지급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실손보험금 미지급 건수는 2017년 433건, 미지급 금액은 6억2992만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각각 3858건, 239억5045만원으로 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