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자주포에 이어 국내 방산업체의 2번째 호주 수출 쾌거. 2033년 7월말까지 공급 계약
최근 폴란드에 K-9 자주포 2차수출 3.44조어치도 수출계약. 올들어 매출과 순익 급증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궤도형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 129대, 24억달러(3조1,649억원)어치가 호주에 수출된다.
방위사업청은 8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호주 현지 법인인 한화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HDA)와 호주 획득관리단(CASG) 간 레드백 수출계약이 지난 1일 정식 체결됐다고 밝혔다.
레드백은 지난 7월 호주 육군의 궤도형 보병전투차량 획득사업인 '랜드400' 3단계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랜드400 3단계 사업은 호주 육군 역대 최대 규모의 획득 사업으로, 레드백은 유럽 장갑차와의 승부 끝에 호주의 차기 장갑차로 낙점받았다.
방사청은 "이번 쾌거는 세계 방산시장에서 우리 무기체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이며, 레드백 장갑차를 기반으로 양국이 인도-태평양지역의 안보협력 동반자로서 육・해・공・우주・첨단분야 등에서 협력을 증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레드백은 K-9 자주포에 이어 국내 방산업체가 호주에 두 번째로 수출하는 지상 전투장비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측은 이날 공시에서 이번 장갑차 수출 계약금액은 작년 회사 전체 연결 매출액 6.53조원의 48.4%에 달하며, 계약기간은 지난 12월1일부터 2033년 7월말까지라고 설명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일 폴란드 군비청과도 K-9 자주포 등 2차 수출 실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모두 3조4,474억원 규모다. 오는 2031년11월 말까지 공급된다.
이 회사의 올 1~9월 연결기준 매출은 5조9,272억원으로, 전년동기 4조4,650억원보다 33%나 늘어났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7,791억원으로, 전년동기 1,378억원에 비해 5.65배나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