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 570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14개월만에 흑자 전환
수입은 4.3% 감소, 감소세 지속. 원유 가스 등 원자재수입은 13%나 감소. 여행수지적자도 감소
[금융소비자뉴스 이동준 기자] 수출이 1년 2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반면 수입은 계속 줄어들면서 10월 경상수지가 상당 폭 흑자를 기록했다. 6개월 연속 흑자기조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68억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지난 5월 19억억달러) 흑자 전환 이후 6개월 연속 흑자로, 흑자폭도 조금씩 커지고 있다.
1∼10월 경상수지 누적 흑자는 233. 7억달러로, 전년동기 273.8억달러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커진 것은 우선 수출은 570억달러로, 전년동월 대비 7.6% 증가로 돌아선 반면 수입은 516.5억달러로, 4.3% 감소, 상품수지가 53.5억달러 흑자를 보였기 때문이다. 수출은 지난해 9월 이후 13개월 연속 감소하다, 14개월 만에 증가세로 전환했다.
통관기준으로, 선박(+104%), 가전제품(+23%), 승용차(+21%), 석유제품(+17.7%)의 증가 폭이 컸다. 반도체(-4.8%), 화공품(-5.0%) 등도 감소 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지역별로 미국(+17.3%), 동남아(+12.7%), 일본(+10.3%)으로의 수출이 증가했으나, 중국(-9.6%), EU(-10.7%) 수출은 계속 감소세다.
수입 중 원유, 가스 등 원자재 수입은 작년 같은 달보다 13.4% 감소했다. 가스(-54.3%), 화공품(-12.5%) 등의 수입이 크게 줄었다. 곡물(-18.0%), 승용차(-11.9%) 등 소비재 수입 역시 4.1%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6.4억달러 적자 등 12. 5억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9월(-31.9억달러)보다는 적자 폭은 축소됐다. 여행수지도 동남아· 일본 등의 한국 방문 여행객이 증가하면서 9월(-9.7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축소됐다. 그러나 올 1~10월 여행수지 누적적자는 여전히 100억달러에 달하고 있다.
지적재산권수지(-3.4억달러)도 9월(-6.7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다. 본원소득 수지 흑자 규모(+27.7억달러)는 전월(+15.7억달러)보다 흑자 폭이 늘었다. 본원소득수지 중 배당소득 수지의 흑자액이 9월 11.1억달러에서 10월 18.7억달러로 늘었다. 국내기업들이 해외 자회사로부터 받는 배당 수입이 늘어난 영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