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독특한 화풍의 '제주환상'으로 유명한 화가 김품창 씨(58)가 최근 에세이집 '제주를 품은 창'(필무렵 출간)을 펴냈다.
2005년 첫 개인전을 연 화가는 한국미술대전, 대한민국미술대전,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MBC미술대전, 구상전 등에서 수상하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과 제주특별자치도 문화예술위원을 지낸 화단의 중견이다.
그는 서울에서 창작활동을 하다가 도심의 생활에 회의를 느끼고 2001년 가족과 함께 제주로 이주해 서귀포에 정착했다.
이후 제주 자연과 생명에 대한 그림을 그리며 '제주환상'이라는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로 이름을 알렸다.
사람들이 고래의 등을 타고 숲을 여행하는 등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제주를 몽환적인 그림들이다.
화가는 제주가 사람들의 숨은 감성을 일깨우는 곳이며 특히 예술가에게는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보물섬이라고 했다.
출간 에세이에 따르면 화가는 강원도 영월군 옥동에서 태어나 정선군 탄광촌에서 유년시절을 보내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아버지의 진폐증 치료를 위해 어머니의 친정이 있는 경북 영주로 이사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화가의 꿈을 키운 그는 어려운 경제 여건 등으로 여러 번 붓을 꺾었다가도 매번 다시 붓을 잡게 됐고 결국 운명이 아니라 사명이라는 생각으로 그림을 그리다 제주에 터를 잡으며 독특한 화풍을 완성할 수 있었다.
에세이집에는 제주에서 그린 작가의 작품 40여 점과 함께 바다의 가르침, 마음속 고래가 그림이 되다, 열 평 작업실에서 만들어 낸 제주환상, 나는 생선 장수, 살아가는 땅에 대한 예의, 설문대할망의 선물 등 함께 살아온 사람들과 제주를 온몸으로 품어온 이야기 50여 편이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