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도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로 최상목 전 대통령실 경제수석을 지명하는 등 장관 6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상당수 부처 수장을 한꺼번에 교체해 사실상 윤석열 정부 내각 2기 출범으로 받아들여지며, 세 장관 후보는 여성으로 내각 2기 여성 비율을 늘리려는 윤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다.
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낙점된 최상목 후보자는 거시 정책과 금융을 아우른 정통 경제관료로 지난해 3월 대통령직인수위 경제1분과 간사로 복귀하면서 현 정부 경제정책을 주도했다.
경제 관료로는 매우 드물게 금융 분야와 거시정책 분야에서 각각 요직으로 꼽히는 금융정책과장과 경제정책국장을 모두 거치는 등 관료 사회에서 차기 부총리 후보로 항상 이름을 올릴 만큼 능력을 인정받아 왔다.
1963년생 서울 출신으로, 오산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고시 29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2004∼2007년 재정경제부 증권제도과장, 금융정책과장 등을 지내면서 현 자본시장통합법 입안을 주도했고, 이명박 대통령 취임을 앞둔 2007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실무위원을 맡았으며 이후 기획재정부에서 장관 정책보좌관, 미래전략정책관 등을 역임했다.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2017년 기재부 1차관을 지냈고,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밑에서 경제금융비서관으로 일하기도 했다. 당시 기소되지는 않았지만 관련 경력이 낙인이 돼 사실상 야인생활을 하다 2020년 농협대 총장을 맡으며 대외 활동을 시작했다.
이날 대통령실에 따르면 신임 장관 후보자는 기재부에 최 전 경제수석을 비롯해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송미령 전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국토교통부 장관에 박상우 전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해양수산부 장관에 강도형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원장,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오영주 외교2차관, 국가보훈부 장관에 강정애 전 숙명여대 총장 등이다.
이날 교체되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을 비롯해 원희룡 국토부·조승환 해수부·정황근 농식품부·이영 중기부 장관은 모두 내년 총선에 출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