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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 한은 기준금리 7연속 동결…가계빚 누증 속 성장부진 고려
'3.50%' 한은 기준금리 7연속 동결…가계빚 누증 속 성장부진 고려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3.11.3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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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통위, 지난 2·4·5·7·8·10월에 이은 7회 연속 동결···한은, 내년 성장률은 2.2%에서 2.1%로 낮춰 전망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가 30일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3.50%로 7차례 연속 동결했다.

한은이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1%로 낮출 만큼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상황인데다, 무리하게 금리를 높여 소비와 투자를 더욱 위축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으로 해석된다.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올해 1월 3.25%에서 3.50%로 인상된 뒤 2월부터 4월, 5월, 7월, 8월, 10월, 11월까지 연속된 7번의 회의에서 모두 동결됐다.

앞서 시장에서도 이번 금통위에서 금리가 동결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금융투자협회가 최근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90명이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투협은 “장기 국채금리 상승으로 기준금리 인상의 필요성이 낮아진 가운데,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동결에 대한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매월 늘고 있는 가계빚도 금통위의 고민거리다. 지난달 말 은행권 가계대출은 1086조6000억원으로 전월 말 대비 6조8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이후 7개월 연속 증가세다.

하지만 금통위는 국내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고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 우려, 연체율 상승 등 금융불안을 우려해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경기 부진과 고금리 장기화에 따른 민간소비와 투자위축 등이 경기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앞서 한은은 지난 8월 우리나라의 올해 성장률은 1.4%, 내년은 2.2%로 각각 전망했다. 이번 수정 경제전망에서는 올해 성장률은 기존대로 유지하되 내년은 0.1%포인트 낮춘 2.1%로 예상했다.

중소기업과 가계신용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 상승세도 가파르다.  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9월말 중소기업 연체율은 0.49%로 1년 전보다 0.22%포인트 올랐다.

중소기업 중 중소법인 연체율은 0.52%로 1년전보다 0.19%포인트 상승했으며 개인사업자 대출 연체율은 같은 기간 0.27%포인트 오른 0.46%를 기록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2주 뒤 공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로 모아지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5.25~5.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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