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전체 가구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1인 가구의 소득이 전체 가구 평균의 2/3 수준이며, 빈곤율은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보건복지부는 28일 발표한 '1인 가구 사회보장 수급 실태 분석'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연평균 시장소득(근로·사업·재산소득)은 1860만원으로, 전체 가구 소득 평균인 2873만원의 65%에 못 미쳤다.
1인 가구 내에서 소득은 청년층 가구 2433만원, 중장년층 가구 2241만원 순으로 높았다. 국민연금, 기초연금 등을 제외한 노인 가구 소득은 436만원에 불과했다.
1인 가구 빈곤율(소득이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가구 비율)은 47.8%로서 전체 가구 빈곤율 30%보다 18%p가량 높았다.
특히 노인층 1인 가구의 빈곤율은 70.3%로 청년층 빈곤율(36.9%)과 중장년층 빈곤율(43.4%)을 크게 넘어섰다.
농어촌 1인 가구의 빈곤율은 55.9%로, 대도시와 중소도시 1인 가구의 빈곤율은 각 46.3%, 43.5%에 비해 높았다.
또 1인 가구는 중위소득의 30% 이하 가구에 지급하는 생계급여 수급률에서 6.5%를 기록해 전체 가구 평균(3.2%)의 두 배에 달했다.
생계급여 수급률은 노인 14.2%, 중장년 6.9%, 청년 1인 가구가 0.9%로 고연령층 가구일수록 높았다.
다만 생계급여 수급액은 청년층이 평균 61만6000원으로 가장 많았고, 중장년 51만5000원, 노인층 24만5000원 순이었다.
이 밖에 1인 가구 노인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77.6%, 수급액은 28.2만원으로 전체 수급률(66.4%), 전체 평균 수급액(25만2000원)보다 수급율이 높고 수급액은 많았다. 특히 여성(79.9%), 농어촌(85.2%) 가구의 기초연금 수급률은 80%내외로 높았다.
1인 가구 중 소자산 1분위(하위 20%) 비율은 43.6%로 소득 1분위 비율(18.6%)보다 높아 1인 가구의 자산 수준이 소득보다 더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동산 등 자산 축적을 아직 하지 못한 청년층 1인 가구 등이 많은 영향이라는 복지부는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