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우리나라 국민은 43세 때 노동소득이 정점을 찍고 61세부터는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많아져 ‘적자 인생’에 진입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애 주기상 소비가 가장 많은 나이는 17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비 지출 때문이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2021년 국민이전계정’에 따르면 2021년 총소비는 1148.조8000억원, 노동소득은 1040조원으로 나타나 총 108조8000원의 생애주기적자 발생했다.
공공소비(국가나 공공단체의 경제활동에 쓰이는 지출행위)는 전년대비 7.9% 증가했고, 민간소비는 5.4% 증가했다. 특히 공공보건소비 총량값은 전년대비 12.6% 증가한 103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소비가 노동소득보다 증가폭이 커 생애주기적자 규모는 확대됐다.
연령별로 보면 유년층(0~14세)과 노년층(65세 이상)에서는 각각 151조8000억원, 136조7000억원의 적자를 보였으나 노동연령층(15~64세)에서는 179조7000억원의 흑자가 발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유년층은 소비가 151조8000억원으로 7.0% 증가했다. 노동소득이 없어 소비가 고스란히 적자가 된다.
노년층의 경우 노동소득은 43조3000억원으로 19.2% 늘었고 소비는 180조원으로 13.1% 증가했다. 노동소득보다 소비가 많아 136조7000억원의 적자가 발생했다.
반면 노동연령층은 소비가 817조원으로 4.6% 늘어난 가운데 노동소득이 996조7000억원으로 5.1% 증가하면서 179조7000억원의 흑자를 보였다.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연령증가에 따라 '적자→흑자→적자' 순으로 변했다. 27세에 흑자로 진입하고 61세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전년과 동일했다.
1인당 소비는 17세가 3575만원으로 최대, 1인당 노동소득은 43세가 3906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1인당 생애주기적자는 17세가 3575만원으로 최대, 흑자는 43세가 1792만원으로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