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당 대출 증가율 충북>서울>광주>제주>강원 순...금리 0.25%p 오르면 이자 1.3조원↑
[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자영업 다중채무자들의 연체 규모가 1년 새 2.5 배 급증하며 13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와 1인당 대출 잔액 모두 역대 최대로 늘어나 이들의 이자 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은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시도별 자영업 다중채무자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말(6월)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의 전체 금융기관 대출 잔액은 작년 2분기 말보다 6.2% 불어난 743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수도 같은 기간 3.2% 늘어나며 역대 가장 많은 177만8000명을 기록했다.
2분기 연체액도 같은 기간 2.5배 급증한 13조2000억원, 연체율은 2.4 배 치속은 1.78%로, 모두 역대 최대·최고 수준에 달했다.
전국 자영업 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4억1800만원으로, 2020년 1분기(4억3000만원) 이후 3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평균 대출액은 전국 평균 4억1800만원이었다. 서울이 1인당 6억3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4억9100만원), 경기(4억2800만원), 부산(4억2700만원), 제주(4억2700만원) 등 순이었다.
1년 전 대비 충북(7.9%·2억9300만원→3억1600만원)이 가장 많이 늘었고 서울(6.1%·5억6800만원→6억300만원), 광주(5.9%·3억3800만원→3억5800만원), 제주(5.8%·4억400만원→4억2700만원), 강원(4.5%·2억7000만원→2억8200만원)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세종의 경우는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 대출 잔액이 1년 새 가장 크게 44%(5조6000억원→8조원)나 불었고, 대출자 증가율도 53.5%(1만3000명→2만명)로 가장 컸다.
한은은 금리가 0.25%포인트(p) 높아질 때마다 자영업 다중채무자 전체 이자는 1조3000억원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1인당 평균 이자 부담 증가액은 연 73만원 정도다.
금리가 1.0%p 오르면 전체와 1인당 평균 이자는 각 5조2000억원, 291만원 급증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