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인감소로 기혼여성 전년比 15.3만명 줄었지만 워킹맘 비율은 늘어”
[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경력단절여성이 5년째 감소하면서 역대 최저로 떨어졌다. 다만 비취업여성 중 절반은 경력단절여성인 가운데 '육아'가 직장을 관두는 1순위 이유로 꼽혔다. 워킹맘 고용률은 역대 최고를 갈아치웠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 기혼여성의 고용현황'에 따르면 15~54세 기혼 여성은 794만3000명으로 전년보다 15만9000명 감소했다.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의 고용률은 60.0%로 1년 전 보다 2.2%포인트 상승했다. 60%대에 진입한 것은 2016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자녀가 있어도 계속 일을 하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의미다.
일하는 기혼 여성이 늘면서 경력 단절 여성도 감소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5~54세 기혼여성 중 결혼이나 임신·출산, 육아, 자녀교육, 가족 돌봄 등의 이유로 직장을 그만둬 현재 미취업 상태인 여성을 말한다.
경력단절여성은 134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4만8000명 감소했고, 5년째 감소 추세다.
15~54세 기혼여성 중 경력단절여성 비중은 2015년 21.7%, 2016년 20.5%, 2017년 20.0%, 2018년 20.5%로 지속적으로 20%를 넘었으나 2019년 19.2%로 처음으로 20%를 하회했다. 이후에도 하락세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을 연령별로 보면 40~44세가 37만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5~39세 33만1000명, 45~49세 22만1000명 순이었다.
경력단절여성들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는 육아(42.0%)가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26.2%), 임신·출산(23.0%), 자녀교육(4.4%), 가족 돌봄(4.3) 등 순이었다.
한편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이른바 '워킹맘'은 260만9000명으로 1년 전보다 1만3000명 줄었다.
혼인 감소로 15∼54세 기혼여성이 794만3000명으로 작년보다 15만3000명 줄어들면서 일하는 엄마인 ‘워킹맘’ 비율은 늘어난 것이다.
교육 정도별로 보면 대졸 이상(186만7000명)의 학력을 가진 기혼여성 취업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그 다음으로 고졸 이하가 74만2000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