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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하철 또 멈출까…서교공 노조, 22일부터 2차 무기한 파업
서울지하철 또 멈출까…서교공 노조, 22일부터 2차 무기한 파업
  • 김나연 기자
  • 승인 2023.11.15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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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력감축 계획 철회 요구…“모두의 안전 위한 교섭해야…시·공사 입장 변화 진전 기대”

[금융소비자뉴스 김나연 기자] 오는 22일부터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신논현-중앙보훈병원 구간의 지하철 운행에 차질이 생겼다. 서울교통공사와 올 하반기 내내 인력 감축계획을 두고 줄다리기를 벌여온 노조가 지난 9·10일 경고성 파업에 이어 2차 총파업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퇴근시간대 운행률이 80%대로 떨어지며 큰 혼란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15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산하 서울교통공사노조는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파업 계획을 밝혔다. 지난 9~10일 만 하루 반 동안 경고 파업을 한 데 이어 무기한 파업을 예고한 것이다.

이날 노조는 정년퇴직 인력에 따른 현장 안전 공백을 우려하며 신규 채용을 촉구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노조 위원장은 “공사 단체협약은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결원을 충원하도록 신규 채용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울시와 공사는 법과 단체협약을 위반하는 것임을 알면서도 이행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사 간 교섭의 핵심 쟁점은 사측의 인력 감축안이다. 대규모 적자에 시달려온 사측은 경영정상화를 위해 인력 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측은 사측이 노동자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사측이 제시안인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는 지하철과 시민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감축안 철회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사측은 2026년까지 전체 정원의 약 13.5% 수준인 2212명을 감축해 막대한 누적 적자 상황을 타개해야 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지난 8일 열린 최종 교섭에서 사측은 노조에 올해 하반기 예정된 388명보다 인원을 늘려 660명 신규 채용하는 합의안을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정년퇴직 인력 276명을 비롯해 총 868명을 추가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세우면서 전면 보류 상태로 돌아갔다. 사측이 제시한 신규채용 안에는 정년퇴직으로 발생하는 결원에 대한 대책은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명 위원장은 “공사가 진정성 있게 대책을 내놓으라고 절실한 심정으로 이틀간 경고 파업을 했지만 여전히 대안이나 대책은 찾아볼 수 없다”며 “서울시와 사측이 대화와 협상보다 대결과 제압을 선택한다면 부득이 11월22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언제든지 모두의 안전을 위해 교섭할 준비가 돼 있다”며 “서울시와 공사의 진지한 입장 변화를 거듭 촉구하며 의미 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차 파업이 이어질 경우 공사 3개 노조 중 가장 많은 조합원이 있는 민주노총 서울교통공사노조만 참여할 전망이다.

사측과의 교섭에 함께 참여했던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2차 파업에 참여하지 않을 방침이다.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는 교섭과 단체행동권이 없어 파업에 참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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