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박혜정 기자] 취업자 중 절반 이상이 실직이나 이직에 대한 불안감에 시달리며, 가구주의 약 79%가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나아지지 않았고 21%는 부채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취업자의 54.6%가 평소 가까운 미래에 직장을 잃거나 옮겨야 한다는 불안함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불안함을 느끼는 비중은 남자(54.9%)가 여자(54.3%)보다 더 컸고, 연령별로는 40대(57.1%)가 가장 높았다. 직종별로는 기능노무직, 서비스·판매직에서 불안감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3∼34세 청년들이 가장 근무하고 싶은 직장은 대기업(27.4%)이 가장 많았고 이어 공기업(18.2%), 국가기관(16.2%) 등 순이었다.
2021년과 비교해 대기업은 21.6%에서 약 6%포인트 상승한 반면 공기업·국가기관 선호 비율은 각각 21.5%, 21.0%에서 3∼5%포인트 하락했다.
상대적으로 남자는 대기업·공기업·자영업을, 여자는 국가기관·전문직 기업·외국계 기업 등을 선호했다.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인은 수입(40.9%), 안정성(22.1%), 적성·흥미(13.9%) 등 순이었으며, 임금근로자의 일자리 만족도는 35.1%였다.
여성 취업의 장애 요인으로 육아 부담(52.7%), 사회적 편견(14.2%), 불평등한 근로 여건(12.1%) 등이 꼽혔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생활비와 비교해 소득이 여유 있다고 답한 가구주는 13.7%에 불과했다.
1년 전보다 가구 소득이 증가했다고 답한 가구주는 21.3%에 그쳤고, 나머지는 소득이 비슷하거나(59.9%) 감소(18.9%)했다고 답했다.
가구주 20.9%는 가구 부채가 증가했다고, 12.0%는 감소했다고 했다.
19세 이상 가구주 중 25.7%가 내년 재정 상태가 좋아질 것이라고 답해 나빠질 것으로 예상한 가구주(20.9%)보다 많았다.
재정 상황이 악화하면 먼저 줄일 지출 항목으로는 외식비(66.1%), 식료품비(41.7%), 의류비(40.2%), 문화 여가비(36.1%) 등이 꼽혔다(중복 응답).
19∼29세에서 소비생활에 만족하는 비중(26.0%)이 가장 높았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만족하는 비중이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13세 인구의 주중 여가는 동영상 콘텐츠 시청( 85.9%), 휴식(73.3%), 게임·인터넷 검색(34.4%), 취미·자기계발활동(22.8%) 순으로 많았다(중복 응답).
13세 인구 중 지난 1년간 책을 읽은 사람은 48.5%이며 독서 인구 1인당 평균 독서 권수는 14.8권으로 조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