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소비자뉴스 이성은 기자]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추산한 국내 은행의 생산 지수가 최근 20여 년간 3배 넘게 증가했다. 이는 우리나라 전체 서비스업 평균의 3배, 음식점·주점업의 30배 수준이다.
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업 중 신용조합·저축기관을 제외한 일반은행 생산은 2000년과 비교해 325.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 생산 증가율(99.6%)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같은 기간 전체 서비스업 생산(이하 지수 기준) 증가율(99.6%)의 3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서비스업 생산 지수는 통상 매출을 토대로 산출되지만 세부 업종별로는 사업 구조 등 특성을 반영하기 때문에 기준이 조금씩 다르다.
일반은행 생산 지수는 은행의 대출 잔액과 이자 마진 등 영업수익을 기준으로 작성된다.
2000년과 비교한 일반은행 생산지수는 최근 증가세가 가파른 모습이다. 2017년 217.0%였던 증가율은 2022년 100%포인트(p) 넘게 상승하면서 300%를 넘어섰다.
아울러 서비스업 내 업종 간 격차도 큰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표준산업분류 상 중분류 기준으로 보면 은행·저축기관 등이 포함된 금융업 생산은 2000∼2022년 291.9% 늘어 33개 업종 중 3번째로 증가율이 높았다.
1위는 포털업 등이 속한 정보서비스업(649.5%)이었고 보험 및 연금업(351.2%)이 뒤를 이었다. 병의원이 포함된 보건업은 256.6%로 금융업에 이어 4위였다.
포털·플랫폼 산업의 급성장, 고령화 심화, 멈추지 않는 가계부채 증가세 등 사회구조적 요인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음식점·주점업 생산은 같은 기간 11.0% 늘어나는 데 그쳤다. 33개 업종 중 29위로 최하위권이다.
숙박업(27.3%), 건축기술·엔지니어링 및 기타 과학기술 서비스업(8.2%), 기타 개인서비스업(-10.9%), 기타 전문·과학 기술 서비스업(-19.1%) 등도 하위 5개 업종에 이름을 올렸다.